쿵작쿵작 록비트가 물결치는 비극 뮤지컬 의 두 번째 국내 공연(시즌2)이 한창이다. 4월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구내 극장 용에서 펼쳐지는 이 뮤지컬의 열쇳말은 욕망이다. 연출자 김광보는 ‘욕망은 파멸을 부른다’는 교훈이 의 본질이라고 잘라 말한다. 실제로 셰익스피어(1564~1616)의 원작에서 주인공 햄릿은 부모인 왕과 왕비, 삼촌 클로디어스, 신하의 딸인 연인 오필리어, 오빠 레어티스 등과 사랑과 권력의 사슬 속에서 부대끼다 서로 죽고 죽인다.

뮤지컬 은 이런 줄거리에 격정적 감정 표현과 록, 재즈 등을 감미료로 집어넣었다. 체코 배우 레데츠키와 음악가 쿰자크가 창작해 2000년 초연 뒤 유럽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를 거친 흥행 대작이다. 지난해 10~11월 아시아 최초로 판권 허가를 얻어 호평 속에 첫 국내 공연(시즌1)을 치렀고, 그 여세로 이번 무대를 차렸다. 단, 시즌2는 반항아적 햄릿과 연인 오필리어의 사랑담 위주였던 시즌1의 구도를 다소 비켜간다. 130분 동안의 1, 2막 무대는 원작의 시적 대사를 다소 살리고, 점차 광기에 빠져드는 햄릿의 내면 등을 연극적으로 부각시킨다. 물론 록과 재즈를 넘나드는 대중음악, 브로드웨이풍의 떠들썩한 집단합창 같은 시즌1의 쇼무대 분위기는 여전하다. 원작의 연극적 얼개와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가 관건. 시즌1에서 열창·열연했던 햄릿 역의 김수용, 오필리어 역의 신주연이 이번에도 고영빈-정명은 짝과 번갈아 출연한다. 실력파 록밴드 ‘부활’ 은 반주진에 가세했다. 김 연출자는 “기본에 충실한 햄릿, 감동 주는 햄릿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5만~10만원. 154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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