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복의 춤’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무대의 즐거움은 역시 라이브에 있다. 아무리 첨단의 음향장비가 그럴싸한 소리를 재현해내도, 몸짓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노래를 두 귀로 직접 듣는 무대에 비하면 현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우의 가창력까지 더해지면 객석에서는 가벼운 전율마저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 더 감동적인 작품 중에는 디즈니의 (Aida)도 손꼽힐 만하다. 극중 이집트로 잡혀온 누비아 백성들이 아이다 공주를 찾아가 부르는 충성의 노래인 ‘예복의 춤’(Dance of the Robe)은 음반으로 들을 때조차 무대가 떠올라 숨 막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적지에서 노예 신세가 된 아이다가 “백성들이 원하는 건 내 능력 밖의 일이지만, 선조들의 꿈을 다시 지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비장한 가사를 노래하는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브로드웨이에서 오리지널 캐스트로 참여한 헤더 헤들러의 끝 모를 고음의 가창력은 연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뮤지컬이면서도 현장에서 노래 듣는 재미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일부 창작 뮤지컬들을 접할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명곡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광주 고교생 살인 피의자 신상, 경찰 공개 전 온라인에 다 퍼졌다

홍준표 “한동훈, 고문 검사 영입하고 ‘김대중 정신’…저급하고 조잡”

“박상용 검사 ‘음주 추태 의혹’ 제기 강미정·최강욱·강성범, 2천만원 배상하라”

장동혁 “계엄이 국민에 어떤 혼란 줬는지 모르겠다…상처 딛고 나아갈 사건”

뉴진스 ‘하우 스위트’, 미국서 저작권 침해 소송 당했다

갈수록 가관…‘계엄군’ 김현태 “인천 계양을 출마”, 전한길 “지선 뒤 창당”

‘채 상병’ 어머니 “어느 부모가 자식 군 보내겠나…임성근 징역 3년에 실망”

트럼프, ‘나무호 피격설’ 확인 질문에 “나는 한국 사랑해” 동문서답

공소취소 대응 TF 띄운다는 국힘 “보수·중도층에 부당함 알릴 것”

선방위, MBC 뉴스 “내란 피고인 추경호” 논평에 “문제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