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예복의 춤’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무대의 즐거움은 역시 라이브에 있다. 아무리 첨단의 음향장비가 그럴싸한 소리를 재현해내도, 몸짓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 노래를 두 귀로 직접 듣는 무대에 비하면 현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배우의 가창력까지 더해지면 객석에서는 가벼운 전율마저 느낄 수 있다. 현장에서 더 감동적인 작품 중에는 디즈니의 (Aida)도 손꼽힐 만하다. 극중 이집트로 잡혀온 누비아 백성들이 아이다 공주를 찾아가 부르는 충성의 노래인 ‘예복의 춤’(Dance of the Robe)은 음반으로 들을 때조차 무대가 떠올라 숨 막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적지에서 노예 신세가 된 아이다가 “백성들이 원하는 건 내 능력 밖의 일이지만, 선조들의 꿈을 다시 지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비장한 가사를 노래하는 것도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 브로드웨이에서 오리지널 캐스트로 참여한 헤더 헤들러의 끝 모를 고음의 가창력은 연일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뮤지컬이면서도 현장에서 노래 듣는 재미를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일부 창작 뮤지컬들을 접할 때면 더욱 그리워지는 명곡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일본인들, 한국어로 ‘다만세’ 시위…“다카이치 퇴진!” 손엔 K응원봉

26.2조 ‘전쟁 추경’ 국회 통과…이르면 4월 중 최대 60만원 지급

왜 지금 시점에…‘엡스틴 급발진’ 멜라니아, 백악관도 언론도 어리둥절

한국 국적 선박 26척, 지금은…위성락 “호르무즈 통항 크게 늘지 않아”

업무시간 술마시고 노래방…대법, 오창훈 부장판사 사직서 수리

“10시 이후에 출근”…정부, 노인일자리 ‘출·퇴근 시간’ 조정한다

트럼프, 네타냐후 전화 한 통에 돌변…“레바논 휴전 대상 아냐”

‘이 대통령 공개 지지’ 코미디언 출신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 됐다

“보수 꼴통” 이진숙, 진행자에 날 선 반응…무슨 질문 받았길래?

서로 “우리가 이겼다” 기선제압 미국-이란…11일 험난한 협상 예고

















![[단독] 에어건 ‘장기 손상’ 피해자 “사장, 내가 괴로워하자 만족한 듯 웃어” [단독] 에어건 ‘장기 손상’ 피해자 “사장, 내가 괴로워하자 만족한 듯 웃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6/0410/202604105012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