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의 ‘내일’ </font>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소녀 애니(Annie)는 널리 사랑받은 대표적인 고아 캐릭터다. 애니가 주인공인 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이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아이들의 연기가 볼거리다. 뮤지컬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76년인데, 의 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도 이 무대를 통해 기량을 닦은 아역 배우 출신이었다.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82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곱슬머리 여주인공 에일린 퀸은 무대의 스윙 배우 출신이다. 스윙이란 특정 배역의 대역을 연습하는 커버와 달리 거의 모든 배역을 다 준비하는 배우를 말하는데, 덕택에 어린 나이에도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뮤지컬의 가장 유명한 넘버인 ‘내일’(Tomorrow)도 명장면으로 남게 됐는데, 루스벨트 대통령 앞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애니의 모습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침체된 경제와 현실에 대한 불만, 예측하기 힘든 미래가 단지 대공황 때만의 사정은 아니다. 이번 연말 한국어 공연이 과연 우리 대중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남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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