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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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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히트곡들의 시원한 질주

등록 2008-01-25 00:00 수정 2020-05-03 04:25

의 ‘그대에게’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향수’와 ‘복고’가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7080세대’라 불리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주크박스 뮤지컬의 인기는 대표적인 사례다. 왕년의 인기 대중음악을 가져다 특정 스토리에 맞춰 재구성하는 것인데, 대중은 익숙한 멜로디를 라이브로 다시 감상할 수 있고, 제작자는 히트 멜로디 제작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뮤지컬 은 추억의 명곡들로 가득한 한국형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7곡의 주옥같은 90년대 히트곡들은 어느 하나 빠뜨리기 아쉬운 그 시절의 추억을 담고 있다. 특히, 피날레에서 요즘 감각에 맞게 편곡돼 등장하는 노래 ‘그대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의 매력을 십분 담아낸 흥겨운 뮤지컬 넘버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고 환호하다 보면 시원스런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된다. 사실 그 시절에는 통기타 하나면 아쉬울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때를 순수의 시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무대로나마 그 시절의 감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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