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언더 더 시, 다 같이!

등록 2008-03-21 00:00 수정 2020-05-03 04:25

<font color="darkblue"> 의 ‘언더 더 시’</font>

▣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뮤지컬 평론가

뮤지컬의 흥행은 어디에서 비롯될까. 요즘 뉴욕의 인기 뮤지컬인 (The Little Mermaid)를 보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만화영화를 무대화한 무비컬답게 공연은 여러 가지 특수효과들로 가득하다. 와이어를 활용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왕자가 실감나게 묘사되고, 롤러슈즈라고도 불리는 힐리스를 신은 등장인물들은 바다생물처럼 무대를 미끄러지듯 누빈다.

하지만 역시 백미를 이루는 것은 원작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노래들이다. 사춘기 인어공주의 천진난만함이 돋보이는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왕자와 공주의 사랑을 기원하는 ‘키스 더 걸’(Kiss the girl) 등은 만화 속 환상을 그 모습 그대로 무대에 재현해내 관객을 감동시킨다. 여기에 간판급 인기곡인 ‘언더 더 시’(Under the sea)가 열창될 때면 객석은 거대한 환호성으로 뒤덮인다. 1년 넘게 칼럼을 연재하며 늘 확인했듯이, 역시 뮤지컬은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에 의해 비로소 완성된다는 명제를 실감케 된다.

<font color="#00847C">*‘원종원의 뮤지컬 넘버 열전’은 이번호로 마칩니다.</font>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