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준·이정 등 사진작가들의 개인전

‘당신 삶을 표현해봐요.” 작가의 말에 폴란드 남자는 밀가루와 혹 같은 수수 낟알을 얼굴에 발랐다. 어릴 적 독일로 이민와 굶주리며 빵을 찾던 기억이 얼굴을 피부병 환자처럼 ‘애타는 빵’으로 만들었다. 남자 사진 위에 작가는 ‘예술은 먹는 것’이란 영문 글귀를 새겨넣었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중국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던 작가 김태준씨의 독일, 중국 사진 연작들은 진솔해서 숙연한 이국 땅 삶의 풍경들을 담는다. 서울 팔판동 갤러리 벨벳의 개인전(7월1일까지, 02-736-7023)에서 중국 충칭시 찻집의 마작판과 재개발촌, 독일 현지인들의 욕망 묻은 얼굴들을 만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페이스 바바(02-3442-0096)는 휴전선과 인근 북한 땅의 ‘천국보다 낯선’ 풍경사진들을 내걸었다. 사진가 이정씨의 개인전 ‘접경’(6월29일까지)이다.
한국 지휘대에 선 샤를 뒤투아
샤를 뒤투아. 혀굴림이 부드럽게 넘어가며 읽히는 프랑스풍의 그 이름. 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를 세계 명가로 끌어올린 스위스 출신 거장의 지휘는 그 이름만큼 부드럽다. 라벨 같은 인상파 음악가들의 곡을 다룬 뒤투아 연주는 유려함이 때로 지나쳐 혼곤한 지경까지 몰아간다. 10년 전 몬트리올 악단과 내한해 생크림 같은 질감의 말러 교향곡을 들려주었던 뒤투아가 홀로 한국 지휘대에 선다. 7월6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한다. 레퍼토리는 특기인 라벨의 대작 , 아이를 위한 발레곡 , 스트라빈스키의 . 서울시향은 1974년 바이올린 연주자 정경화씨와 협연한 이래 33년 만에 만난다. 7월2일 저녁 7시30분 서울시향 5층 연습실에서 ‘콘서트 미리 공부하기’ 강좌도 열린다. 02-3700-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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