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새책] <수업, 비평을 만나다> 외

등록 2007-03-09 00:00 수정 2020-05-03 04:24

수업, 비평을 말하다

이혁규 외 지음, 우리교육(02-3142-6770) 펴냄, 1만5천원

광고

교사들과 교육 연구자들이 함께 나눈 ‘수업 이야기’. 우리나라 수업은 매우 폐쇄적이어서 교실 문을 열고 동료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 않다. 수업을 공개한다고 해도 수업에 대한 진지한 대화가 별로 이뤄지지 않는 문화가 일상화되다 보니 수업 전문성이 성장하기 어렵다. 지은이들은 수업을 비평적인 관점에서 읽는다. 현장 교사들이 수업을 공개하면 지은이들은 이를 보고 분석해 수업 비평문을 작성했다.

일본정치론

현대일본학회 지음, 논형(02-887-3561) 펴냄, 2만3천원

광고

일본 정치에 대한 개설서. 일본의 근대는 국가적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시기다. 1부에서는 근대 일본 정치의 전반적인 흐름을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메이지유신 이후 전개된 국내외의 변혁기, 패전과 더불어 찾아온 점령기 등에 일본의 정치 세력이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통치 구조와 정당, 관료제, 지방자치 등 일본 정치제도의 양상과 변화를 짚어본다. 일본은 1993년 ‘55년 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광고

미래를 심는 사람

피에르 라비·니콜라 윌로 지음, 배영란 옮김, 조화로운삶(02-704-3891) 펴냄, 9800원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와 녹색운동가 니콜라 윌로가 말하는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생명의 미래. 피에르 라비는 40여 년에 걸쳐 생명농법을 연구, 교육, 강연하고 있는 이 분야의 국제전문가다. 니콜라 윌로는 방송인으로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며 환경 문제를 논쟁의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은 바로 지금이 생명의 미래를 위한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 할 때임을 강조한다. 자연친화적 농법과 문화적 다양성도 강조한다.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방민호·박현수·허혜정 엮음, 예옥출판사(02-325-4805) 펴냄, 1만5천원

한국 근현대 시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시인이라 할 수 있는 미당 서정주의 시작법을 보여준다. 미당이 왕성한 시작 활동을 펼치던 시절에 펴낸 시론서들 중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추렸다. 서정주·정지용·백석의 시를 포함한 현대시 100여 편이 각 항목에 선별 수록돼 있다. 간결하고 시원시원하지만 따끔한 지침을 안겨주는 미당의 육성을 느낄 수 있다. 세 명의 교수가 기획·편집하고 친절한 해설을 덧붙였다.

인간을 묻는다

제이콥 브로노프스키 지음, 김용준 옮김, 개마고원(02-326-1012) 펴냄, 1만3천원

폴란드 태생의 영국 과학자인 지은이는 1945년 원자폭탄의 효력을 연구하기 위해 일본의 나가사키를 방문한 뒤 인간을 배제시킨 과학의 문제를 깨닫고 ‘과학과 인간’이라는 주제에 천착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확신하고 싶어하는 자아의 정체성은 어떻게 인식되는 것일까. 지은이는 두 가지 양태의 지식을 말한다. 자연을 통해 얻게 되는 과학적 지식과 예술 작품을 통해 얻게 되는 자아에 대한 지식이 그것이다. 두 지식을 통해 인간은 확대된다.

문 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

최기숙 지음,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1만1900원

조선 후기 문인들이 쓴 ‘전’(傳) 가운데 중인·평민·천민이 주인공인 것들을 모아 우리말로 옮기고, 작가와 주인공의 관계에 대한 상상력을 펼친다. 작가들이 주목한 조선 사회의 마이너리티는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거지, 뛰어난 재능을 지녔어도 천민으로 취급받던 장인, 남몰래 숨어 산 궁녀, 거리의 방탕아 등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의 가치를 서열화해도 사람은 귀하고 삶은 존엄하다는 주장을 편다.

나는 내가 낯설다

티모스 윌슨 지음, 진성록 옮김, 부글북스(02-948-7289) 펴냄, 1만3800원

매 순간 우리의 오감이 받아들이는 수많은 정보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몰래 처리하는 것이 ‘적응 무의식’이다. 지은이는 사람들이 자신을 잘 모르는 이유와 자신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원인을 잘 모르는 이유는 그것이 적응 무의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기에 대한 지식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면보다 행동을 살피는 것이다.

리틀맘 이야기

트리시아 고이어 지음, 채정아 옮김, 서교출판사(02-3141-1471) 펴냄, 1만원

리틀맘은 15~19살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린 엄마를 가리키는 신조어다. 미국 작가 트리시아 고이어는 중학생이던 15살에 첫 임신과 낙태를 경험한 이후 18살 때 첫 아이를 출산한 체험을 바탕으로 리틀맘을 위한 실제적인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리틀맘들이 사회적·심리적으로 겪게 되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며, 자기가 택한 현실을 긍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임신 중에는 특히 주변 사람들의 정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광고

4월3일부터 한겨레 로그인만 지원됩니다 기존에 작성하신 소셜 댓글 삭제 및 계정 관련 궁금한 점이 있다면, 라이브리로 연락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