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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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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타임] < 벌써 10년… 파스텔톤 블루스> 외

등록 2007-01-13 00:00 수정 2020-05-03 04:24

세계적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 내한 공연

블루스라는 말에서 ‘끈적끈적한 카바레’가 떠오른다면 시각 교정이 필요하다. 블루스는 재즈와 더불어 현대 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다. 솔이나 펑키, 모던록 등은 모두 블루스를 뿌리로 하고 있다. 가슴으로 듣는 음악이 음습한 음악의 대명사로 통하는 것은 블루스를 제대로 들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음악으로 귀를 씻어볼 만하다. 지미 페이지, 제프 벡과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에릭 클랩턴은 올해 나이가 예순둘이지만 현장을 지키고 있다. 팝과 재즈가 절묘하게 결합된 듯한 그의 블루스는 음습함과는 거리가 멀다. 파스텔톤을 떠올리게 하는 밝은 색깔로 감동의 선율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단 1회 공연을 하는 까닭에 티켓 가격의 최고가가 18만원이나 된다는 게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10년 만의 내한공연으로 그의 음악에 빠져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선택이리라. 1월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2280-7700.

마술의 대명사가 된 이름 ‘더 이은결’

‘마술사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세계마술사연맹 월드 챔피언십 2006’에서 제너럴 매직(General Magic) 부문 1위를 차지한 마술가 이은결. 오는 4월 라스베이거스 진출을 앞두고 있는 그가 마술 인생 10년을 정리하는 을 공연한다. 영화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그동안의 활동을 형상화한 무대에서 새로운 양식의 마술을 선보인다. 이미 선보인 마술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어릴 때 만들었던 기억에 바탕한 눈사람 마술을 처음으로 공연하기도 한다. 라스베이거스 무대 제작팀이 만든 무대 도구들은 스펙터클이 있는 뮤지컬을 뺨칠 정도다. 여기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수십 대의 무빙 조명, 콘서트 현장을 옮긴 듯한 특수효과 등 마술 이외의 볼거리가 수두룩하다. 물론 10년 경력인 챔피언의 마술에 비교할 수는 없다. 1월14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158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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