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드라마
현대 도시에서 서른셋의 노처녀는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 대답이 막연하다면 브레히트가 행복을 찾아 도시로 떠나는 두 자매에게 전한 을 떠올려볼 만하다. 그 일곱 가지 죄악에서만 벗어난다면 도시생활을 감당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올여름 밀양 공연예술축제 젊은 연출가전 공식 참가작인 뮤지컬 드라마 은 칠거지악을 경쾌한 라이브 연주와 상징적인 움직임을 통해 드러낸다. 3명의 안나를 포함한 9명의 배우가 48개의 배역을 위해 수시로 변신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안나들은 인생을 코미디쯤으로 여기는 웃기는 노처녀들이다. 하지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딛고 한발 내딛기 위해 몸부림친다.
안나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무대와 객석의 거리는 좁혀지게 마련이다. 내 안의 안나를 발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간의 자기소외라는 무거운 주제를 웃음으로 버무려낸 연출력이 돋보인다. 7월28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 02-757-1810.
‘아트’ 한 점에 남자의 우정은…
연극 는 날것들의 무대다.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 해도 금기는 있게 마련. 하지만 무대에서 대학교수 규태와 피부과 의사 수현, 문구점 주인 덕수 세 남자는 모든 것을 까발린다. 문제는 1억8천만원이나 하는 하얀색 바탕에 흰 줄이 쳐진 그림 한 점이었다. 청담동의 의사인 수현은 그림을 구입하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아무리 뜯어봐도 무엇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림은 현대미술의 오만함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세 친구의 우정에 상처가 나고 어설프게 봉합된다. 사소한 차이를 감내하지 못하고 친구의 가슴에 못질을 했다면, 이 순간 안부를 확인하고 연극 에서 서로를 느껴볼 만하다. 개그맨 김진수를 연극배우로 만나 연기력을 확인해볼 수도 있다. 9월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02-764-8760.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32강 ‘남의 발’에 달렸다…부끄러운 경기력 홍명보호

홍명보 “모든 건 감독 책임…실점 뒤 선수들 조급한 모습”

베네수 7.2 강진 1분 뒤 7.5 또 덮쳐…“최대 10만명 사망 가능성”

“광주 발전 반대 안 한다”며 ‘반도체 호남행’ 안 된다는 국힘 TK의원들

김문수, 19년 전 산 하이닉스 주식 100배로…‘30주 보유’ 신고

인요한 “이 대통령 통 큰 정치…적십자 회장 꿈에도 생각 못 해”

홍명보 ‘초강수’ 손흥민 선발 제외…오현규 최전방에 세운다

서울 서초구 ‘금싸라기 땅’ 서리풀2지구, 주민이 개발 반대하는 까닭은?

‘올공’ 막은 ‘성조기 여성’ 정체 알아냈다…경찰, 출석 요구
![[단독] 특검, ‘김건희 답변서’ 사전조율 검사 청탁금지법 위반 입건 [단독] 특검, ‘김건희 답변서’ 사전조율 검사 청탁금지법 위반 입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625/53_17823576176622_20260625501593.jpg)
[단독] 특검, ‘김건희 답변서’ 사전조율 검사 청탁금지법 위반 입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