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 ‘다시 태어난 우리 옷, 환생’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우리 조상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방송 드라마의 배경이 삼국시대나 신라·고려 등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복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의상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하더라도 “정말로 이런 옷을 입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의문을 ‘다시 태어난 우리 옷, 환생’ 특별전이 서울 광화문의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에서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백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조상의 옷들을 통해 영화 <스캔들> <음란서생>이나 TV 사극에 등장한 조선시대 패션의 재현성을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100여 점의 출토 복식이 선보인다. 그것도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대학의 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있는 출토 복식 가운데 ‘명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예컨대 사도세자의 딸 청연군주(淸衍郡主)의 당의를 비롯해 자수 저고리, 서양의 드레스보다도 우아한 주름이 돋보이는 스란치마, 상류층 부녀자의 외출용 쓰개였던 너울, 불교경전을 찍어 남편의 명복을 빌었던 다라니경치마, 구름 무늬 장식이 앞코와 뒤축에 덧대어진 신발인 운혜 등을 보면 조선시대 패션 코드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출토 복식은 조선시대의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순간에 깨뜨린다. 서양의 복식보다 다양한 미감을 살린 화려한 의상이 수두룩한 때문이다. 예컨대 16세기 출토 복식을 재현한 의상은 치마 옆에 ‘다트’를 넣어 뒷길이를 길게 장식해 연주복이나 파티복으로도 손색이 없다. 조선시대 풍속화에 단순하게 표현됐던 전통 의상의 화려한 진면모를 드러내는 셈이다. 물론 땅속에서 탈색된 복식에서 색깔이나 문양 등을 오롯이 확인하기는 어렵다. 이를 정교하게 재현한 복식들은 조선 상류층의 의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5월2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02-724-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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