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시대 예인들의 불꽃같은 삶을 다룬 국악오페라 <한울춤>
▣ 김수병 기자 hellios@hani.co.kr
오페라가 성악가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떨치는 게 좋다. 어색한 가발과 장식적 무대라는 선입견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지만 근래의 오페라는 오래된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나고 있다. 촘촘한 극적 구성에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창조적 상상력까지 엿보면 종합예술이 따로 없어 보인다. 더구나 우리만의 노래와 춤,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신토불이’ 오페라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악오페라 <한울춤>은 양대 음악대학 이종구 교수(작곡과)가 무려 15년 동안 준비해 작곡하고 대본을 쓴 작품이다. 오랜 담금질을 거친 만큼 색다른 예술의 면모를 간직하고 있다.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통 춤과 소리꾼에 바리톤, 테너, 소프라노 등이 등장한다. 북장단에 신명이 솟고, 춤사위에 슬픔을 묻고, 악가무의 환상적인 어울림을 체험할 수 있다.
국내 초연의 종합예술극은 근대 조선춤의 선구자로 불리는 한성준을 무대 위로 불러낸다. “3천 마디의 뼈가 움직여서 춤이 된다”는 한성준의 춤에 대한 지론을 확인하면서 동학시대 예인들의 불꽃 같은 삶과 사랑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들의 화려한 춤과 음악이 드라마 속에서 감동을 연출한다. 여기에 화려한 의상과 이색적인 볼거리들이 어우러진다. 때론 일상의 몸짓마저 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동서양의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에는 원각사 개관을 앞두고 공연하던 예인들이 오른다. <한울춤>은 한국적 오페라로서 세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등장인물에는 반가운 이름이 많다. 춤꾼 김진환과 연극배우 장덕주가 한성준 역을 맡았고, 소리꾼 이덕인은 강한울, 소프라노 김성은은 지화선, 춤꾼 이애주가 한울춤 등으로 분한다. 12월7~8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031-960-9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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