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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파탄을 부르는 ‘떡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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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09-25 17:23 수정 2020-05-03 04:26

추석은 종종 비극을 낳기도 한다. 추석·설 명절 직후에 이혼율이 일시적으로 수직 상승한다. 그 복합적인 원인 중엔 ‘떡값’도 있다. 남편이 떡값을 꼬불치다 딱 걸리거나, 아내가 떡값이 시원찮다고 남편 속을 긁다가 극단적인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탓이다.

 안타깝게도, 올해는 떡값으로 부부 갈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더 높다. 748개 중소기업 중 추석 상여를 지급하는 곳은 전체의 67.1%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상여금은 월 기본급의 64%로 평균 63만원이다. 기혼 직장인들이 부모님 선물과 교통비 등도 충당되지 않는다고 어떤 설문조사에서 우려할 정도다. 대기업은 사정이 낫다. 상위 매출 100대 기업의 67.1%가 평균 월 기본급의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회사를 당장 때려치울 게 아니라면 떡값은 운명이다. 평온한 추석을 보내려면 운명을 탓하기보다는 남편은 얼른 떡값 자진 신고하고, 아내는 남편 기를 팍팍 살려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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