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오계옥 기자
‘킬’이다. 어린 기자들은 이 말에 익숙하다. ‘얘기’되지 않는 기삿거리를 물어오면 선배 기자에게서 듣는 말이다. 근거 없는 매체에 난 기사를 잘못 받아적으면 당연히 혼난다. 게다가 쓸데없이 소송까지 휘말리는 이야기를 물어오면 더 혼난다.
지난 5월30일 국제 뉴스 한 건이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실렸다.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여배우 장쯔이가 정치인을 성접대했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중요한 뉴스였나 보다. 는 2면 전체 공간의 약 4분의 1을 털어 이 내용을 소개했다. 여배우의 얼굴 사진도 큼지막하게 박았다. 도 지지 않았다. 2면을 거의 털다시피 했다. 제목도 그럴싸했다. “장쯔이와 하룻밤에 18억원?” 는 그래도 친구들보다는 점잖았다. 20면에 두 번째로 큰 기사로 실었다. 그런데 뭐가 좀 이상하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성접대를 보도한) 은 신뢰도가 낮은 매체다. ‘장쯔이 성접대’설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친 보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자극적인 화제인 탓에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거, 완전히 킬이다. 는 그래도 썼다. 그나마 낫다. 이라는 매체에 대한 설명이라도 붙였다. 는 ‘카더라’로 그냥 밀어붙였다. 정말, ‘용감한 형제들’이다. 장쯔이씨, 한국 변호사 소개해드릴까요?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2/53_17917981536524_20261012503240.jpg)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

미 45살 남성, 가족 포함 8명 총기 살해…1·5살 아이와 임신부도

다급한 트럼프 “러-우 에너지 휴전” 일방 발표…선거 부진에 또 무리수

박지원 “유병호 꼬붕 아니었나”…김영신 “타이거파 부두목이라니 모욕적”

‘암살자(들)’ 실제 기자 “우리 패던 중정…영화가 잘 그려”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1/53_17916982980484_20261011501174.jpg)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

LH 사장 “집값 급락 가능성 커…2021년 정점도 고금리로 내려와”

월급쟁이는 꿈도 못 꿀 ‘도쿄 아파트값’…뒤에는 ‘가격조작 수준’ 법인 투기

윤석열·김건희 변호인 “21억 영치금, 시민들의 격려·연대”
![‘한’터스텔라? [그림판] ‘한’터스텔라? [그림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2/53_17918000966753_20261012503314.jpg)
‘한’터스텔라? [그림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