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사랑받으려 하지 마세요”… 아시아계 코미디언이 건넨 조언샬린 케이(39)는 자신의 겨드랑이털을 엄마에게 보여주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중국계 이민자인 엄마는 딸의 체모를 끔찍이 싫어했다. 영상이 퍼지자 이번에는 미국의 남성권리운동 동조자들이 몰려왔다. “역겹다.” “비위생적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2026-08-31 15:38
체크인하세요, 사회적 가면은 벗고요나는 66일 동안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일기를 나누며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다. 그런데 내 방식과는 정반대로, 정체를 숨긴 채 ‘익명’으로 사람을 연결하겠다는 친구가 있다. ‘커넥또 호텔’을 운영하는 ‘맥스’다.“저는 익명성이 ‘사회적 판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2026-08-20 07:27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 차별에 맞서다 사춘기 시절, 전연주(29)씨는 늘 비슷한 꿈을 꿨다. 자고 일어나면 비장애인이 되어 있는 꿈. 너무 생생해서 눈떠 거울을 볼 때마다 실망하곤 했다. 이런 마음을 털어놓을 곳도 없었다.같은 장애를 가진 엄마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마트에서 일하느라 바빴고,...2026-08-06 12:04
‘써줘’가 익숙한 시대, 나만의 글쓰기 해볼까‘손수 글을 쓰다’라는 말은 오래전에 이미 의미를 잃었다. 펜이 붓을, 키보드가 펜을 대체했고, 이제는 그 키보드마저 대체될 참이다. “써줘” 한마디면 매끄러운 문장이 완성되는 시대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난주 사소한 전자우편 한 통쯤은 “써줘”로 뽑아 쓰지 않았나...2026-07-23 17:10
독립영화계 ‘괴물 신인’ 박세영 감독… 혼란과 방황, 현실과 환상 사이“내용은 모르겠고, 이미지는 센데, 인물한테 이입이 안 된다.”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시절 이 자주 들었던 피드백이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서사가 부재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매일 해 질 녘 뒷산을 산책하는 아빠를 담은 4시간짜리 졸업작품의 12시간짜리 가편집본을 가...2026-07-10 12:15
회전초밥 같은 소개팅에 지친 30대 어른의 연애… “글로 만나볼래요?” “사진 한 장, 스펙 한 줄에서 걸러지는 거지. 그걸 소개팅 세계에서는 ‘서류 탈락’이라고 불러.”이효리는 ‘텐미닛’(10 Minutes)에서 10분이면 남자를 사로잡는다 했던가. 요즘 연애 시장은 그 10분마저 길다. 요즘 유행하는 로테이션과 온갖 솔로 파...2026-06-23 20:32
‘1938 타이완 여행기’, 대만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텍스트“덕후 주식 성공이었죠.”번역가 김이삭은 최근 몇 달을 이렇게 요약했다. 오랫동안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던 대만(타이완) 작가 양솽쯔의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가 전미도서상과 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잇달아 수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기를 배경으...2026-06-09 16:59
AI가 ‘답할 수 없다’고 답할 때까지“한 주장을 참이라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거짓이라고도 생각하는 상태. 제 이론 체계에서는 ‘유지’라는 문장 연산자가 바로 그런 인식 상태를 기술해요.”(사진 참조)인공지능(AI)이 무엇이든 답을 하는 시대다. 그런데 모르는 것도 안다고 답하고, 거짓도 진실인 양 답한다....2026-06-03 12:47
지나가는 시대를 붙잡고 기록하기를 원해친구가 만든 영화 ‘잔인한 낙관’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올랐다. 다큐멘터리 대학원에 다니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던 신목야 감독이 마침내 빚어낸 결과물에 친구로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세상의 평가는 다정하지만은 않았다. “꺼드럭의 향...2026-05-09 18:35
느슨한 관계의 미학을 추앙해“주위 5명의 평균이 곧 나라고 하잖아요. 그 평균을 계속 깨주는 게 커뮤니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서울 용산구 어느 카페. 아침 8시, 커피잔을 사이에 두고 낯선 사람들이 삼삼오오 마주 앉는다. 명함 교환도 없고 “또 만나요~!”라는 작별 인사도 없다. 호스트가 준...2026-04-26 10:52
94살 할머니가 전수하는 나이듦의 기술“고령에 책이 웬 말인가. 푸르른 생각이 넘칠 때도 생각조차 못한 일이야. (…) 살날이 많지 않은 시점에 죽기 전에 조금이나마 빛을 보게 하려는 너의 의도가 고맙고…. 아무튼 너와 나 최선을 다해 웃음거리는 면해보자꾸나. 너의 할머니에 대한 사랑을 무엇으로 보답하랴....2026-04-11 11:36
망한 투자에서 시작된 8년의 동행 개발자 출신 스타트업 투자자 임성중(제이콥). 시작은 소셜벤처를 하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다.“처음엔 믿음으로 임시 융통해준 것이었어요.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돈이 묶였죠. 채권자가 되고 보니 선택해야 했습니다.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이들이 일어...2026-04-21 11:25
“몽글몽글해” 이효리가 코칭하는 발달장애 ‘연프’ 연애는 누군가에게 설렘이고, 또 누군가에겐 피곤한 감정 소모다.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연애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이기도 하다. 에스비에스(SBS) ‘내 마음이 몽글몽글-몽글상담소’(이하 ‘몽글상담소’)는 바로 그 미지의 영역에 조심스럽게 발...2026-03-15 16:35
소리가 보이는 웹디자이너…3초의 효율보다 3일의 기다림을 택했다“하나하나 그리는 데 두 시간 넘게 걸렸어요. 수행한 거죠. 돌을 깎듯이.”프롬프트 한 줄이면 3초 만에 화려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시대. 육영서는 캔버스 앞에 앉아 붓을 든다. 유화는 본질적으로 기다림의 매체다. 새로운 색의 층을 올리려면 이전의 층이 마를 때까지 꼬...2026-03-05 17:57
50대에 이혼하고 통과하는 늦춘기 ‘엄마로 남을 것인가, 여자로 남을 것인가’ 50대에 이혼한 여자의 삶은 어떨까. 비참함이나 외로움은 잠시 접어두자. 당사자는 도리어 이렇게 외칠지도 모른다. “머가 슬프고 외롭노, ×× 속이 다 시원하구만.” ( 네이버 웹툰 ‘송이연 50살, 이혼 한 달 차’ 프롤로그에서 )시원한 일갈 뒤에...2026-02-13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