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굴’에서 찾아낸 멸종위기 이웃 구출법도시의 거리는 송년 모임으로 북적이지만, 집 복도는 시리도록 고요하다. 택배와 배달 음식 소리가 복도의 유일한 생동감이 된 시대. 커뮤니티가 범람해도 정작 현관문을 닫는 순간, 우리는 각자 방으로 고립된다. 이웃이 ‘멸종위기’다.삭막한 도시에서 다정한 이웃 실험을 시작...2025-12-31 17:25
보조배터리가 ‘펑’…집에 불이 났을 때 대처법며칠 전 집에 불이 났다. 새로 산 보조배터리를 컴퓨터 유에스비(USB) 단자에 꽂아 충전해뒀는데, 새벽에 ‘펑’ 소리를 내더니 그 자리에서 불이 붙었다. 잠결에 프라이팬에 물을 부어 급히 껐지만 화재경보기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119를 불렀다. 다행히 벽이 조금 그...2025-12-25 07:50
도파민 천국에서 책 천만권을 팔기로 했다 15초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숏폼 제국에서 뇌를 풀가동해야 읽을 수 있는 300쪽짜리 책을 팔겠다고 춤추는 20대가 있다. 도서담 김도형 대표다.도파민 위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알고리즘에 맞서 “제발 책을 읽어보세요!”라고 외치는 그의 인스타그램 릴스...2025-12-11 16:38
“영화는 결국 각자의 것, 내가 사는 이 삶이 진짜”어떤 책들은 입소문으로 먼저 도착한다. 처음 ‘내 모든 것’(무제 펴냄)의 존재를 들은 건 영화제 뒤풀이 자리였다. “이창동 감독 ‘버닝’ 시나리오작가가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영화를 묻는 인터뷰집을 냈는데 재밌대.” 처음엔 흘려들었다. 그러다 지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2025-11-16 17:22
결혼 없는 가족, 제도가 필요해사회에서 대개 결혼은 ‘완성’으로, 미혼은 ‘미완’으로 여겨진다.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일곱 친구와 함께 결혼을 통하지 않고 가족을 이루면서. 함께 이룬 가족 중 한 명인 노치혜는 2025년 기본소득당 여성위원장으로 출마했다. 정치인 친구 덕에 우리...2025-11-02 09:57
“회사원으로 적어냈지만 우리 아빠의 직업은…” 뮤지션 에이트레인의 가족, 치유 그리고 음악 “뒤에서부터 걷어간다면 나의 가난을 들킬까. 회사원으로 적어냈지만 우리 아빠의 직업은 택시드라이버.”(에이트레인 ‘가정통신문’ 중에서)서울 홍익대 앞 작은 라이브 무대. 첫 곡을 마친 뮤지션이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제가 어느덧 데뷔 9년을 맞이했습니다. ...2025-10-11 02:52
“내 음악 기다리는 사람, 500명은 있지 않을까요”“도파민 중독의 시대에 이렇게 한가한 음악을 하시네요.”뮤지션 정원영(65)은 지인의 말을 전하며 웃었다. 2025년 9월 발매될 그의 아홉 번째 정규앨범 ‘소풍’에 실릴 곡들을 두고 나온 반응이다. 하지만 그 ‘한가함’ 속에는 깊은 상실의 흔적과 내면적 성찰이 배어 ...2025-09-17 11:23
꿈은 아이언맨, 현실은 빚 2천만원!나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굉장히 독특한 사람, 남아진(사진)을 발견했다. 모두가 결과물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잘났으니 따라와'라고 외치는 소셜미디어 속에서 그는 도전 과정을 공유하고 있었다. 빚 2천만원에서 시작해 매 시즌 새로운 도전 과제를 들고 나타난다. 첫 번째...2025-08-19 18:03
히말라야에 다녀온 그 “가장 무서운 순간은 언제나 시작 직전”제주도에선 사흘 만에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학원에 등록했다. 기능시험에 합격해 겨우 차를 움직일 수 있게 됐지만, 도로주행 수업에서 해변가 6차선 도로에 나가 운전대를 잡으려니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무엇보다 옆에 앉은 강사님이 걱정됐다....2025-08-08 16:30
클릭 말고 진짜 ‘연결’을 선물합니다클릭 한 번으로 수천 명과 연결되고, 콘텐츠 하나로 하루아침에 팔로어 수만 명을 얻어 스타가 되는 일이 가능한 시대다. 연결이 어느 때보다 쉬워진 세상에서,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다른 형태의 연결을 제안하는 이가 있다. 스페인어로 ‘더 생생한 삶’이란 뜻을 지닌 ‘마스 ...2025-07-21 14:41
“서울대 들어갔지만, 클럽은 못 들어갔다”… 원소윤이 말아주는 웃긴 농담 비결“서울대는 들어갔지만, 클럽은 못 들어갔다.” 그렇게 시작한 농담은 유튜브(쇼츠 최고 조회수 678만 회)와 릴스(인스타그램 짧은 영상)를 타고 퍼졌고, 코미디언 원소윤은 ‘찐따 콘셉트의 서울대 자취녀’로 대중 앞에 등장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이야기는, 사람들을 웃기...2025-07-05 18:00
30년 일한 조직생활 떠나도, AI 파도 타고 즐길 수 있다 50대가 인공지능(AI)으로 영화를 만들고 20대와 나란히 코딩을 배운다면? 요즘 나와 함께 바이브코딩(AI를 통해 비개발자도 자연어로 코딩하는 기술)을 공부하는 신상엽의 이야기다. 그가 문을 두드린 곳은 기술과 커뮤니티, 일의 미래를 실험하는 다오랩(DAO...2025-06-26 21:40
‘접근성’이 예술 그 자체!“저희도 키랑 얼굴 엄청 보는데, 어떡하죠?” 시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성수씨의 말에 오픈마이크 현장이 웃음으로 터졌다. 앞서 한 남성 코미디언이 “제가 키가 작아서요. 키 안 보는 여성이 이상형이에요. 시각장애인이죠”라고 농담하자, 성수씨가 능청스럽게 받아친 것이다. 서...2025-06-11 19:46
우리는 조금씩 이상했고, 그래서 같이 살기로 했다나는 6년째 공유 거주 ‘코리빙'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고 있다. 시작은 서울 강남의 창업가 코리빙 커뮤니티 ‘논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밥을 먹고, 밤엔 창업 고민도 털어놓던 곳이었다. 하지만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으로 내가 살던 코리빙 강남 지점 ...2025-05-29 17:04
허무와 열정 사이, 양극을 지양하는 정치적 상상력한 영화평론가는 “왜 한국에선 이런 영화가 안 나오는지” 통탄했고, 혹자는 “그저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라고 읊조리며 ‘젊은 거장’이라 불리는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를 잇는 또 한 사람으로 ‘소라 네오’를 마음에 새겼다. 고전이 될 영화, 소라 네오의 첫 ...2025-05-1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