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찾지 마세요2월20일 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성 3천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1위로 금메달을 땄다. 언론은 이 소식을 ‘톱’으로 올렸다. 경기 내용이 워낙 극적이었고,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파벌과 따돌림이 논란인 상황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과는 돋보였다.그런데 대다수 언론...2018-03-06 14:59
평창 가는 길, 맞닥뜨릴 진짜 민낯들*이 글은 1월27일치 1면 ‘평창 가는 첫 길목 ‘부끄러운 민낯’’ 기사에 나온 그들의 ‘바람’이 현실이 됐을 경우를 가정해 작성했습니다.한국을 방문한 세계 시민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러분이 탑승한 열차는 서울역을 출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강원도 ...2018-02-03 23:59
머슴으로 살지 마시라2003년 겨울, 새벽에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몰래 실태조사를 했다.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휴게실이라는 곳에는 햇빛이 한 줌도 들지 않았다. 이들은 투명인간 같았다. 노조를 만들기 전까지 미화원, 여사님, 청소아줌마들은 이렇게 살았다. 고려대의 한 노...2018-01-14 12:44
기자들 무지가 저널리즘 위기 자초 우리 언론은 잘 팔리는 주제만 골라 쓴다. 자신이 잘 몰라도, 근거 없는 차별과 혐오를 만들어내도 언론은 쓰고 또 쓴다. 문제가 되면 슬그머니 기사를 수정하거나 삭제해버리면 되고,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들먹이며 ‘갑질’을 한다. 언론이 스스로 저널리즘을 좀...2017-12-09 11:02
‘일바보’는 죽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하다 했다. 2012년 손학규가 대선 경선에 나서며 들고나온 이 구호는 한국 사회가 가장 많이 회자하는 생활정치 슬로건 중 하나다. 구시대적 노무관리, 강압적 조직문화, 과도한 성과주의…. 음, 사실 옆 동료가 갑자기 픽 쓰러져도 별 이상할...2017-10-24 17:36
3만원의 한숨, 5만원의 비명 지난해 이맘때 언론은 드넓은 광야에서 홀로 피투성이가 된 채 싸웠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에 맞선 언론의 투쟁(!)은 역대급이었다. 언론은 국가의 탄압에 맞서 언론 자유를 수호하려는 정의의 사도인 양 움직였다. 김영란법은...2017-09-28 23:50
비정규직에게 장벽 친 기자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어려운 문제다. 당연히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부문·직종별로 풀어야 할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어떤 사장님은 비용절감-중간착취 구조를 유지하고 싶고, 어떤 화이트칼라는 블루칼라와 섞이는 것을 꺼리고, 어떤 사람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계...2017-09-06 02:12
유배지에서 보낸 뉴스MBC는 몇 년 전부터 ‘블랙리스트’였다. 극우 인사들은 MBC를 ‘국내 유일의 애국방송’으로 치켜세우지만, ‘마봉춘’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더 이상 MBC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기자들은 거실 TV에서 밀려났고 광장에서 쫓겨났다. 장악된 그곳에 「PD수첩」이 없고, ...2017-08-16 23:24
‘최저임금 1만원’과 전쟁하세요?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자는 사회적 요구는 ‘역대급’이었다. 그만큼 저항도 거셌다. 재계와 보수언론은 시급을 올리면 마치 한국 경제가 붕괴될 것처럼 선동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주휴수당 포함 월 157만3770원)으로 결정됐다. 이제야 ...2017-07-28 08:36
대단한 인사이트 바라지도 않는다몫 없는 자들이 봉기하는 곳은 항상 국가와 자본이 수용 불가능한 지점이다. 이 말은 바로 그곳에서 관리자 계급과 자본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지난겨울, 우리는 광장에서 엄청난 운동을 했다.언론도 운동하는 주체다...2017-07-06 19:25
자본의 스피커 <한국경제>의 균열격변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기에 동력을 집중해 우리 사회의 방향을 틀어내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불평등·격차·차별을 해소하는 개혁을 두고 그 속도와 강도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하고 있다. 대표적 주제가 ‘노동’이다.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찾아...2017-06-15 17:05
'LG U플러스 현장실습생 자살 사건’, 기자와 기레기 사이연재소개매체비평지 와 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방송통신업계의 밑바닥을 봤고, 그곳에서 민주노조를 하는 노동자들을 만났고, 결국 취재원과 유착해버렸다. 지금은 희망연대노동조합 정책국장이다. 강성노조 전문시위꾼으로서 자부심은 넘치지만 ‘기자님’ 앞에서는 철저히 을이 된다. 이...2017-06-08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