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션이 함께하길”“남자는 군대를 다녀온 힘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며칠 전 홍익대 쪽에 나갔다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 연극 포스터 속 글귀다. 대체 어떤 연극인지 별다른 정보가 없어서 내용을 추정할 방법은 없으나 저 글귀가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눈치챌 수 있었다. 군대라는 공간은 계급이...2015-03-06 13:56
막장드라마스러운 항공사라니!임성한표 드라마는 드라마적 장르를 일컫는 보통명사가 된 것 같다. 지탄을 받는 내용일지라도 논란만 이어지면 높은 시청률과 광고판매율을 자랑한다. 이 드라마는 항공사 버전도 있다. 이용객들이 뽑은 ‘최악의 단거리 항공사’로 선정됐고, 는 왜 그토록 사람들이 이 항공사를 ...2015-02-13 15:34
흡연자를 위한 철길은 없다끊을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5년 새해, 흡연자들은 기로에 섰다. 지난해 정부·여당이 추진한 담뱃세 인상안을, 있는 줄도 몰랐던 야당이 어디선가 나타나 합의해줬다. 2015년 1월1일 부로 담뱃값은 대폭 올랐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2015-01-16 15:57
바이크 안에 타이슨 있다“와, 아저씨 이거 당기면 몇km까지 나와요?” 이런 질문에 괜히 으쓱거렸던 라이더들 꽤 많을 거다. 이 모터사이클이 빠른 것은 엔진이 짧은 시간 안에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고 그것과 라이더 사이에 큰 관련은 없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허영만의 만화 에서 로미...2015-01-01 15:42
‘허니버터칩’ 디스, 전쟁의 시작?전세계 항공업계 역사에서 전대미문 사건인 대한항공의 ‘땅콩 리턴’은 국내외에서 많은 신조어를 낳으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에어아시아 회장인 토니 페르난데스는 박지성 헌정 항공기를 제작해 한국 운항을 개시하는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이었다....2014-12-17 14:57
아침밥과 바꾼 티켓탈덕열전의 첫 글을 나는 베트남의 하노이 공항에서 썼다. 비행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또 놓쳤다. 베트남의 호찌민 공항에서 말이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구질구질해도 변명을 해보자면 아침밥을 먹었기 때문이다. 들어올 때 15분 정도면 공항에서 숙소까지 택시...2014-12-03 14:33
악몽의 시작은 이렇게…지난 10월 어느 토요일 오후 출근길- 이런 표현은 이상하지만 기관사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겐 낯설지 않은 일이다- 에 시내 서점에 들렀다. 토요일 오후엔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을 것 같은, 방금 배포된 시사주간지들이 진열돼 있다. 을 집어들어 훌훌 넘긴 뒤 ‘탈덕열...2014-11-22 14:37
인생 모드 셀렉트, 어디 없소?최근 나오는 대배기량 모터사이클에는 ‘모드 셀렉트’(Mode Select)라는 기능이 있다. 대부분 핸들 왼쪽 스위치 뭉치에 달려 있는 레버로 조정한다. 모드 셀렉트는 상황에 따라 레인(Rain), 스트리트(Street), 슈퍼 스포츠(Super Sports) 모드 등...2014-11-08 18:01
설국비행기의 꼬리칸‘설국열차’는 현실을 은유적으로 빗댄 영화 속 공간만은 아니다. 지금 지구의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 대부분은 이미 설국열차이기 때문이다.국내 양대 항공사의 장거리 일등석을 타보면 대충 이렇다. 개당 제작 비용만 2억원이 넘는 좌석에 앉으면 샴페인과 같은 음료가 나온다....2014-10-23 14:59
만국의 잉문학도여!딩띠디 디디딩 띠디디딩.“안녕하세요? 인데요, 원고를 좀 부탁드리려고요.”“예? 무슨….”“저희가 새로운 연재 꼭지로 ‘탈덕열전’이란 기획을 했는데요….”헉! ‘탈덕’이라니. 우리 세계에서 탈덕이란 피터팬의 여친 웬디가 엄마가 되는 것이요, 반코트 내기 농구를 접는 것...2014-10-11 13:01
그 남자 흉포하다키박스에 키를 넣어 돌리고 점화 버튼을 누른다. 부르릉. 머플러에서 나오는 소리와 함께 강철로 만든 프레임이 덜덜 떨리는 것을 보며 괜한 미소가 떠오른다. 엔진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라이더의 자긍심도 올라간다. 냉기가 느껴지는 가죽 시트에 엉덩이를 걸쳐놓고 오른손으로 ...2014-09-20 13:37
죄송하지만, 라면 한 그릇만…라면상무님께. 지난해 4월15일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항공기.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명이 붙은, 대한항공이 파격적으로 항공기 2층을 모두 비즈니스석으로 배치했다는 A380 기종의 기체 고유번호 HL7619에 탑승하신 뒤, 상무님에게는 많은 사건이 있었...2014-08-27 16:50
태초에 ‘철덕’의 아버지 ‘철도’가 있으시니태초에 철도가 세상을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철도의 영은 레일 위에 운행하시니라. 그러나 아직 때가 무르익지 않았으매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는 언제 오실지 몰랐더라. 시작의 땅 아프리카에선 선지자들이 나무레일로 돌을 움직여 피라미드를...2014-08-17 13:52
체 게바라가 자동차를 탔다면모터사이클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일까. ‘속도’라고 대답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빠른 모터사이클도 많지만 느린 녀석도 많다. 내가 처음 엔진이 달린 바퀴 두 개를 접했을 때는 88cc 배달용 모터사이클로도 경기도 송탄 ...2014-08-01 15:42
프러포즈는 “비즈니스 태워줄게”6년 전 유학을 준비할 때, 학교 선택 기준은 훌륭한 프로그램과 지도교수, 그리고 3시간 안에 차량으로 도달할 수 있는 ‘허브 공항’이 있느냐였다. 그 공항에 한국행 직항 항공편이 있다면 금상첨화. 우스운 이야기겠지만 ‘항공 덕후’(마니아를 일컫는 일본말 ‘오타쿠’를 ...2014-07-1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