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톨스토이’를 아느냐병역거부와 반국가주의 주창한 철두철미 ‘급진파’… 그가 어떻게 조선 지성계의 스타가 되었을까 근대 초기 한국에서 서구 중심 세계 체제로의 정신적 편입의 한 중요한 통로는 ‘서구영웅 기리기였다. 공자나 맹자가 그 빛을 잃고 ‘나파륜’(拿巴倫·나폴레옹), ‘비사맥’(比...2004-02-27 00:00
‘실패한 혁명가’를 읽는다‘세계적 방랑자’ 빅토르 세르주의 기구한 운명… 그가 20세기 서구 신좌파의 스승으로 서기까지 박노자/ 오슬로국립대 교수 · 편집위원 1980년대의 혁명적인 열성이 ‘아득한 옛날’로 느껴지던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독서계에서는 ‘혁명가 평전’이라는 장르가 ...2004-02-12 00:00
1900년대 조선, 양계초에 반하다개화파들에게 크나큰 영감 주었던 ‘근대의 교사’… 뒤늦게나마 서구의 야만성을 몸소 느끼고 폭로 양계초(梁啓超·1873~1929). 타고난 글재주로 1895~98년간 청나라의 유식층들에게 “중국이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자강(自强)하여 유럽의 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2004-01-29 00:00
‘바보상자’를 산 것은 실수였다진정한 인간적 가치보다 ‘적대적 타자 만들기’를 교육하는 텔레비전 중독의 결과들 필자는 한국에서 살 때 직장에서 가끔 텔레비전을 보기는 했지만 집에는 ‘바보상자’를 아예 두지 않았다. 차라리 독서를 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했지만,...2004-01-09 00:00
북한은 과연 유교적 왕국인가유교적 기제들은 동원 수단 불과… 동구 및 아시아 ‘현실 사회주의’의 문화전략 중 하나일 뿐 12년 전 필자가 교환학생이 되어 처음 한국에 갔을 때 필자의 지도교수에게 남한이 어떤 곳인가를 여쭈어보았다. 북한의 석학들과 교류도 하고 학술대회 등의 기회로 북...2003-12-18 00:00
우리가 고대 일본을 다스렸다?서로 미워하면서 닮은 사이, 북한은 일제의 엉터리 ‘임나일본부설’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필자는 북한의 민족주의(종전의 ‘사회주의적 애국주의’ 내지 1980년대 이후의 ‘조선민족 제일주의’)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할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민족주의가 폐단이 많아...2003-12-05 00:00
그들은 ‘보수적 개혁가’였다박정희식 교육과 민중적 지식인들에 의해 덧칠된 동학…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보자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역사에서 해석자의 개인적 희망의 투영은 큰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주민들을 학살·노예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극우 정치인 부시는 콜럼버스...2003-11-21 00:00
누가 진짜 ‘전체주의’인가나치와 북한의 단순비교는 ‘학술’ 아닌 ‘사술’… 현실 사회주의에 악마성 씌우려는 의도 독일인 의사로 북한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다 북한 체제 비판으로 추방당한 뒤 최근 남한과 미국을 무대로 “북한 체제 전복” “북한 주민 해방”을 부르짖으며 이색적인 행동으로 자주 ...2003-11-07 00:00
우생학 연구자여 반성하는가?주류 과학계와 보수정치의 협잡… 60년대까지 불량 인종 낙인 찍어 강제 불임수술한 끔찍한 역사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물신(fetish)이 무엇일까? 대다수는 ‘돈’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사회의 이념가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 돈보다 훨씬 고상한 ‘과학’의 논...2003-10-24 00:00
메이지는 과연 ‘성공’했는가일본 근대화의 공을 쏘아올리기 위해 깔려 죽은 수많은 ‘난쟁이’들을 생각한다 필자가 처음 노르웨이에서 동아시아에 관한 수업 준비 참고서로 이용한 책은 한국에서 라는 제목의 번역본으로 알려진 미국 학자 존 K. 페어뱅크/ 에드윈 O. 라이사워/ 앨버트 M. 크레이그의...2003-10-10 00:00
‘러시아 꽃제비’를 아십니까‘자본주의화의 슬픈 선물’ 거리의 아이들, 일중독 · 경쟁의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따돌린 아이들 6·25 이후의 전쟁고아 문제, 지금 중국의 동북지역을 떠도는 ‘꽃제비’들…. 전쟁·기근으로 인해서 부모 없이 버려진 아이들이 생긴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그러나 오늘...2003-09-25 00:00
‘파시즘’의 뿌리는 너무나 깊다그 억압의 구도가 단순한 일제 잔재일까… 하원호 교수의 ‘박노자 비판’에 답함 최근 필자의 ‘한국사 다시 쓰기 작업’을 비평한 하원호 성균관대학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이하 존칭 생략)의 최신호 에 실린 논문 ‘역사는 배반하지 않는다: 박노자의 한국 근대 인식 비판’을...2003-09-07 00:00
아, 투르크메니스탄!전통왕조 능가하는 대통령 소유의 가산(家産)국가를 미국이 못 본 체하는 이유는… 1970~80년대에 한국의 정치·사회 학계에서는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베버(Max Weber)의 이론들을 연구하는 이들이 많았다. 베버는 전통사회의 여러 지배 형태 중에서 고...2003-08-21 00:00
해적국가의 양심, 물타둘리네덜란드 식민지 착취 체제의 내부 고발자가 된 에두아르드 데커의 삶과 문학 근대사를 공부할수록 동시에 두 가지의 상반되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는, 국가가 한 나라의 주민들에게 일체의 대안적 의식들을 어릴 때부터 마비시키는 근대만큼 대중들의 ‘자유로부...2003-08-07 00:00
맹목적인 ‘서구신화’를 깨자무비판적으로 수용된 이데올로기, 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을 어떻게 볼 것인가 1978년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명저 이 나온 뒤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은 일반인들의 귀에 익은 사회과학 용어들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일본 식민주의자들이 이야기했던 한국사의 타율성과 정체...2003-07-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