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대헌장’이라고 번역되는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는 전제군주의 압제에 대한 항거의 상징이자 헌법의 토대, 나아가 민주주의의 시초로 여겨집니다. 마그나카르타는 헌장이 생겨난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자주 인용되고 추앙받는 문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 6월14일 마그나카르타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문서라는 법학자·역사학자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이 문서는 서명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존 왕이 교황에게 압력을 가해 사실상 무효화했고, 이후 군주의 입맛에 맞춰 여러 차례 수정됐습니다. 그럼에도 후대에 마그나카르타는 큰 가치를 지닌 문서로 여겨졌고, 17세기 권리장전이나 미국 헌법 정신의 토대를 이루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는 설명했습니다.
<font size="4">Q2</font> 침묵은 수치의 수치다?노벨상 수상자이자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는 자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6월2일 <npr>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버마(미얀마) 내 로힝야족 난민 문제를 다루면서 아웅산 수치의 침묵에 인권단체와 국제사회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로힝야족은 불교가 대다수인 버마에 살고 있는 무슬림으로 오랫동안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수천 명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다 난민이 돼 국제사회가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유력 정치인이 된 아웅산 수치는 여전히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올가을 치러질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이 승리하려면 무슬림을 좋아하지 않는 불교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font size="4">Q3</font> 노숙자 줄이기, 왜 이걸 몰랐지?
노숙자를 줄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에 대해 5월28일 가 경제원탁회의(The Economic Roundtable)라는 단체의 연구를 바탕으로 보도했습니다. 그 방법은 조건 없이 집을 주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 이른바 ‘하우징 퍼스트’ 정책은 정부 예산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집 없이 사는 노숙자라도 이들의 건강보험·복지·사법재판 관련 서비스에 정부가 예산을 들여야 하는데, 거기 드는 비용(1인당 연간 6만2500달러)이 노숙자에게 집을 무상으로 주는 것(1인당 2만달러)보다 더 컸습니다. 기존 정책은 노숙자 가운데 알코올중독자나 약물중독자들이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집에서 계속 살려면 반드시 술과 약물을 끊고 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하우징 퍼스트 정책은 아무런 조건을 내걸지 않는데도 노숙자들이 안정적 삶을 살게 되는 확률이 더 높았습니다.
<font size="4">Q4</font> 누가 치즈에서 구멍을 옮겼나?
스위스 치즈에 난 구멍들은 오늘날 ‘치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구멍은 치즈의 품질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치즈 구멍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는 6월10일 이 ‘치즈에 생긴 일’을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치즈에 구멍이 생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중세 치즈에 매겨졌던 세금 때문입니다. 세금이 치즈의 무게가 아니라 덩어리 수에 따라 매겨졌고, 이 때문에 생산자들은 한 덩어리를 크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특정 미생물이 살기에 적절한 환경이 되었고, 이 미생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의해 스위스 치즈에는 구멍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식품과학자 왈터 비식은 치즈의 구멍이 건초 입자와 관계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치즈의 구멍이 줄어든 것은 1990년대 스위스 목장들이 기존 장비를 청결한 최신식 장비로 교체하면서 우유 속 건초 입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거죠.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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