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저변이 가장 넓은 나라를 꼽으라면 아마 미국일 겁니다. 미국의 골프 시장 규모는 700억달러에 이릅니다. 지난 4월2일 영국 경제주간지 는 2006년 이후 미국에서 골프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그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3천만 명에 달하던 골프 인구가 2013년 2500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는 18홀을 다 돌려면 거의 한나절을 필드 위에서 보내야 하는 골프가 주말에는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가족과 보내는 걸 선호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점, 경제위기 이후 다시 부자들만 즐길 여유가 있는 스포츠가 되어버렸다는 점, 마지막으로 새로 생긴 골프 코스들이 난도가 점점 높아져 장비를 잘 다룰 줄 알아야만 공략이 가능해지면서 초보들이 입문을 점점 꺼리게 됐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기’. 지난 3월26일 패스트컴퍼니가 소개한,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의 이름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른바 ‘스펙 쌓기’와는 거리가 먼 이 수업은 학생들이 졸업 뒤 진로를 결정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태도를 익히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뒤 자신이 살아갈 세 가지 다른 삶에 대해 발표하는 것으로 기말고사를 대체하는 식이죠. 왜 그 일을 하고 싶고 어떻게 목표를 이뤄갈지 디자인 사고를 통해 고민하고, 이를 발표한 뒤 주변 사람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이 수업은 학부 3·4학년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성공을 거둔 뒤 1·2학년 학생들은 물론 대학원 강좌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면서도 당하고, 알고도 속는 것들이 있습니다. 인형뽑기 게임도 그중 하나인데, 지난 4월3일 (Vox)는 인형뽑기가 왜 될 듯 말 듯하면서 결국엔 잘 안 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대단한 비밀을 파헤친 탐사보도가 아니라 게임 기계의 사용설명서만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쓴 기사입니다. 인형을 꽉 움켜쥔 채 들어올려야 하는 집게발이 유달리 힘이 없어 보이는 게 기분 탓이 아니라, 집게발의 세기는 입력해놓은 값에 따라, 미리 결정된 인형을 뽑을 확률에 맞춰 작동될 뿐입니다. 결국 인형뽑기 게임 고수는 정말 섬세하게 기계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집게발의 세기를 미리 입력해놓는 가게 주인과 남다른 친분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Q4 인도 어린이는 왜 키가 작을까요?
지난 3월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는 인도 어린이들이 특히 키가 작은 이유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포함돼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은 주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인도에 있는데, 이 두 지역의 어린이 17만4천 명을 비교·분석한 결과 인도의 높은 남아선호 사상이 키 작은 어린이들을 양산하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 어린이들이라고 다 키가 작지는 않았습니다. 집안의 첫째로 태어난 어린이, 특히 첫째아들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는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이는 아이가 매우 적었습니다. 반대로 여자아이일수록, 그리고 둘째, 셋째로 내려갈수록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이는 아이의 비중이 크게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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