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12일 수도권기상청에서 지진 담당 공무원이 전북 부안 지진 관련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됐던 호남에서 규모 4가 넘는 중강도 지진이 이례적으로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기상청은 2024년 6월12일 오전 8시26분49초께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 일대에서 깊이 8㎞,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첫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6시까지 규모 0.6~3.1의 여진이 17차례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전북 지역에서 거의 모든 시민이 지진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진동(계기 진도 5)이 있었고, 전남과 서울·경기·강원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8시3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중대본은 6월13일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277건의 시설물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진원지에서 42.6㎞ 떨어진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도 크게 흔들린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과 관련해 한빛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다. 현재 가동 중인 한빛 1·2·3발전소 모두 정상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2016년 9월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5.8) 이후 가장 강했다. 호남 지역은 지진 계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다.
이례적인 지진이 발생했지만 기상청과 지질학계는 지진이 구체적으로 어느 단층에서 발생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조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짤막한 입장만 밝힌 상태다. 2016~2017년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고 인명 피해까지 나오면서 정부는 2018년부터 한반도 단층 연구에 착수했으나 호남 지역은 안전지대로 여겨져 조사 순서가 뒷순위로 밀렸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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