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6학년생 친구들(왼쪽부터 홍준영·이예준·이두나·김지민·손지아)
옛날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규칙을 정할 때, 힘이 센 사람들의 목소리가 강했대요. 지금보다 훨씬 더요. 연약한 존재는 자기 의견을 말하기 힘들었고, ‘권리’도 보장받기 힘들었다고 해요.
인간 세상에는 아주 ‘연약한 존재’가 있어요. 바로 여러분, 어린이 말이에요. 어린이는 어른보다 몸집이 작고 어른만큼 목소리가 세지도 않아요. 특히 어른이 제공하는 집·옷·먹을거리로 생활하기에, 어른은 곧잘 여러분에게 절대적 존재가 되지요.
그런데 과연 어른이 ‘절대적 존재’가 될 만큼 성숙한 사람일까요? 실은 그렇지 않아요. ‘아동의 권리’에 대한 생각만 해도 그래요. 지금은 대부분의 어른이 ‘어린이가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100여 년 전만 해도 그런 얘길 하는 어른은 거의 없었대요. 어린이를 ‘어른의 미완성 상태’라고 생각해, 권리를 가진 한 인간으로 대하기보다 ‘부모에게 속한 존재’, 부모의 소유물로 대하는 일이 많았어요. 전문가들은 지난 세기 동안 ‘배제되거나 무시돼온 사람들’의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면서, 어린이의 권리도 조금씩 나아질 수 있었다고 설명해요.
그러니 ‘어린이날’을 기념하면서 여러분의 권리를 기억하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1989년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만들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거든요. 그 약속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어요. 여러분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고, ‘건강한 삶’에 필요한 음식과 환경 등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어요. 무엇보다 ‘의견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어요.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목소리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이었죠.
<한겨레21>도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어요. 어른이 무심코 했던 말과 행동에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여러분을 위해, 차별적 내용이 담긴 옛이야기를 어떻게 읽을지, 어떤 콘텐츠를 보면 좋을지도 고민했어요. 미래의 여러분이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아기 기후소송’도 다뤘답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37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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