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인제군 꽃풀소 보금자리에서 가야가 소에게 바나나를 먹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022년 한국인의 육류(소·돼지·닭) 소비량이 처음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8㎏, 쌀은 56㎏이다. 대량소비를 하려면 대량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공장식 축산 시스템은 어미에게 끊임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시키고, 새끼들은 비좁은 비육장에서 밀집 사육된다. 좁은 공간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아 서로 상처 내는 일을 막으려 동물들의 부리·이빨·꼬리 등은 마취 없이 제거된다. 닭의 수명은 7~13년이지만, ‘치킨’은 35일 만에 만들어진다. 돼지의 수명은 15년이지만, 삼겹살은 6개월 만에 만들어진다. 수소는 20년을 살 수 있지만 스테이크는 30개월 고기다. 누군가는 이를 소(Cow)와 아우슈비츠(Auschwitz)를 합쳐 ‘카우슈비츠’(Cowschwitz)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이 있다. 동물권 단체들은 곳곳에 구조된 농장동물을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었다. 피난처·안식처라는 뜻의 생추어리(Sanctuary·생크추어리)다. 생추어리의 동물들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산다. 1980년대 후반 미국의 동물권 활동가인 진 바우어가 학대받거나 방치된 농장동물을 구조한 뒤 이들이 지낼 보금자리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국내에서도 2020년 5월 ‘새벽이생추어리’를 시작으로, 동물권 단체들이 하나둘 직접 생추어리를 만들고 있다. <한겨레21>은 살아남은 동물을 찾아, 동물권행동 카라의 ‘미니팜 생추어리’와 동물해방물결의 ‘꽃풀소 보금자리’를 찾았다. 웅담 채취를 위해 사육되던 곰을 위한 생추어리를 만들려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활동가들도 만났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돼지 릴리를 쓰다듬자 배를 보이며 누웠다…생추어리의 다른 삶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731.html
생추어리 사는 소들은 바나나 먹으며 오후를 즐긴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3718.html
뜬장서 살아 나올 수 없었던 사육곰, 미국에서야 땅을 밟았다
https://h21.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3719.html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퇴근 2시간 전 “해고”…노동절에도 100일째 길 위에 선 노동자들

‘부산 전입신고’ 하정우…이언주 “한동훈 살리기 보수결집, 자신하면 큰코”

국힘, 대구 달성 이진숙 단수공천...정진석은 ‘보류’

중학생 선수 의식불명인데 “한밑천 잡게?”…대한체육회 막말 파문

이란 의회 쪽 “호르무즈 통과 원유 110달러에 사서 200달러에 팔자”

“왕복 112만원 내세요”…유류할증료 오늘부터 역대 최고 단계

유권자 59% “노인 기준 만 65살→70살 상향 찬성”

사라진 발코니, 우리가 잃어버린 ‘집’의 숨통

전작권에 대한 주한미군사령관의 무지 또는 착각

“단단히 미쳤다”…‘윤석열 비서실장’ 정진석 보선 출마선언에 비판 봇물





![[한겨레21 인터렉티브] 전국 고속도로휴게소 음식값 격차를 한눈에!](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6/0422/53_17768379824095_70177683791009.png)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6/0417/53_17764293381736_20260417501405.jpg)



![[단독] 연 400억 주유소, 15년간 ‘임시’로 넘겼다…도공-협회 수상한 거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6/0410/53_17758271156035_20260410501048.jpg)
![[단독] 전국 휴게소 10곳 중 4곳 도로공사 전관 60명이 장악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6/0410/53_17758269070208_2026041050096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