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30일부터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 아니게 됐다.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2년3개월 만에 해제된 셈이다. 다만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양병원·의료기관·약국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학교와 학원 등에서는 여전히 집단감염을 걱정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곳이 많다.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이후 업계의 희비는 엇갈렸다. 화장품 업계는 색조 화장품 판촉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업체도 구매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쌓아주거나 상품권을 주는 등 색조 화장품 판매 마케팅에 나섰다. 반면 마스크 업계는 망할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를 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20년 1월 137개였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2022년 3월 기준 1683개로 12배가량 늘었다. 마스크 제조업체 상당수는 영세업체다. 이미 문을 닫았거나 도산 위기에 놓인 업체도 많다고 한다. 현재 제품을 실제 생산하는 업체는 480여 곳이다.
마스크 수요는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장당 3천원 안팎이던 KF94 마스크는 최근에는 150원대에도 판매된다. 마스크 제조업체 가운데 일부 중견기업은 마스크 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자동차 에어컨에 들어가는 에어 필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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