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9일 침수 피해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빌라를 찾아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사용해 국정홍보용 카드뉴스를 만들었다가 ‘비참한 현장을 구경거리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듣고 게시물을 내렸다. 대통령실 제공
갑작스레 닥친 재난은 그동안 감춰져 있거나 모른 척했던 사회의 진짜 면모를 그대로 드러낸다.
2022년 8월8일 서울에는 하루 동안 381.5㎜(동작구 기준)의 비가 내렸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우량이었다. 폭우가 쏟아지며 여러 실체를 드러냈다. 급격한 기후위기 속에 무력한 사회시스템, 윤석열 대통령이 서두른 ‘청와대 해체’의 위험성, 부동산 가격 ‘버블’(거품) 속에 가려진 서민의 열악한 주거 여건 등이다.
1부에선 기후 재난이 닥친 서울의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 대통령과 반지하 주택에 살았던 일가족 3명에게 8월8일 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취재했다.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윤 대통령은 이날 밤 국가위기관리센터로 가는 대신 사저를 지켰다. 비판이 쏟아지자 비가 전날보다 적게 내린 다음날 밤에는 용산 집무실을 지키다 퇴근했다. 8일 밤 서울 관악구 반지하 주택에선 발달장애인 등 일가족 3명이 빗물이 차오르는 집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숨을 거뒀다. 안전을 위해 창문에 설치했던 쇠창살을 이웃 주민들은 뜯어낼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9일) 이들이 숨진 현장을 찾아갔다. 쪼그려 앉아 쇠창살이 뜯긴 창문 안쪽을 들여다봤다. 엉뚱하게 전날 퇴근길 아파트들이 침수된 것을 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사회학자 엄기호는 “참변을 당한 죽음 앞에서 누구에게 감정이입하는지는 전혀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2부에선 윤 대통령이 서둘러 추진한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부지 활용 계획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뤘다. 갑작스럽게 대통령실을 옮기면서 대한민국의 권력 공간이 어지러워졌다. 공간을 함께 써야 하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등은 불안정해졌고, 청와대는 관광지가 됐다. 다음 대통령실을 준비하던 세종시는 모호해졌다. 갑자기 흐트러진 대한민국의 권력 공간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생각해봤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대통령은 퇴근하며 물구경
장애인 아니었어도 누구라도 빠져나올 수 없는 집
https://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412.html
대통령은 왜 듣지 않고 말할까
비는 하늘에서 내리지만 참변은 아래에서부터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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