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008ABD">“윤석열이 황교안을 등원시켰다.”</font>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 자유한국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 나온 말이다. 그 배경을 황교안 대표와 윤 후보자의 악연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공개된 사례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둘러싼 충돌이었다. 당시 수사팀장이던 윤 후보자가 국정감사에서 검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그는 박범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font color="#008ABD">“황교안 법무부 장관하고도 관계가 있나”라고 묻자,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font>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 대표가 수사 외압의 배후라는 취지였다. 황 대표는 다음날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사팀) 의견에 관해서 압력을 넣거나 부당하게 수사 못하게 하거나 이런 일 없다”고 반박했다. <font color="#008ABD">황 대표는 2014년 장관의 인사권을 행사해 윤 후보자를 한직인 대구고검 검사로 보냈다. </font>이후 황 대표는 국무총리로 정점에 올랐지만 윤 후보자는 한직을 돌았다.
하지만 2016년 말 반전이 일어났다. 국정 농단 특별검사팀이 출범하면서 윤 후보자는 수사팀장으로 발탁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황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윤 후보자는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악연이 있다고)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고 답했다. 특검팀은 당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황 대표는 허가하지 않았고 수사 기간 연장도 거부했다.
<font color="#008ABD">둘의 악연은 2007년 삼성 비자금 수사 때 시작됐다</font>는 말도 있다.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 ‘떡값 검사’ 실태를 폭로한 것과 관련해 당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파견된 윤 후보자가 황 대표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는 것이다. 이후 조준웅 삼성 특검팀은 황 대표 관련 의혹을 내사했지만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황 대표는 한 일간지가 2013년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을 보도하자 “사실무근”이라며 소송을 냈다. 기사는 황 대표가 1999년 서울중앙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장 시절 삼성 쪽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북부지청 형사5부는 삼성 임직원들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검찰은 삼성 직원들을 무혐의 처분했다. 황 대표는 일간지를 상대로 2심까지 승소했으나 대법원 심리 중에 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와 윤 후보자는 검찰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은 없다. 황 대표는 공안통(공안수사 경력이 많은 검사), 윤 후보자는 특수통(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으로 분류된다.<font color="#008ABD"> 12년 동안의 악연이 이번 청문회에서 어떻게 결말이 날지</font>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font color="#A6CA37">블라블라</font>
아티스트
정우성씨가 2016년 이정재씨와 만든 회사도 ‘아티스트’다. 말을 잘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라는 사석의 증언이 잇따르기는 했지만 그가 소신을 이렇게 강하게 밀고 간 것은 매니지먼트에서 자유롭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자리를 맡은 뒤 난민이 생겨나는 세계 각국의 분쟁 지역을 자비로 다녀오고 그들의 사정을 소상하게 청취했다. #난민과함께 긴 여정의 쉼표를 그에게 맡긴 것도, 긴 시간 대담에서 한 발언을 가감 없이 지면에 펼친 것도 그의 ‘아티스트’ 뒤편도 들출 만해서다. 실제로 그는 “안주하지 않았다”고 언론에 났다. 배우 생활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말인데, 술을 먹어도 ‘안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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