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9년 3월19일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잔인한 테러가 벌어졌다. 50명이 죽고 적어도 50명이 다쳤다. 뉴질랜드 ‘남섬’ 중 가장 큰 섬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벌어졌다. 단독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는 ○○○ ○○○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범행 이전 뉴질랜드 정치인에게 반이민 반이슬람 선언을 담은 74쪽짜리 문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다. 총기난사범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이미지 보드 에이트챈(8chan)을 통해 테러를 생중계했다. 카메라가 달린 헬멧을 썼다. 생중계 영상은 급속도로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영상 공유가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테러를 규탄하며 영상을 공유했던 이들은 영상을 지우기도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악명’ 바이러스의 전파를 멈추고자 했다. 19일 아던 총리는 의회에서 “테러 행위를 한 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테러 행위로 많은 것을 얻으려 했다. 그중 하나가 악명이다. 여러분께 간청한다. 희생자들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이름보다는 희생당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자.”
한국에서는 1993년 서울대에서 있었던 성희롱 사건이 피해자 이름으로 명명돼 이것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좋지 않은 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모욕적이라는 것이다. 통상 좋은 일과 나쁜 일을 명예와 불명예로 각각 나눠 생각했다. ‘유명세를 치르다’처럼 이름값이 높아지는 것을 저어하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든 ‘많으면 좋다’가 되어간다. ‘무플’보다도 ‘악플’이 낫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이미지 타격과 상관없이 유명해지면 된다는 것이 ‘노이즈 마케팅’ 기법이다. ‘유명함’이 권력이라는 인식이다. 사람들의 조롱을 받더라도 ‘유명함’을 향해 달려드는 부나비들이 SNS 시대에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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