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먹거리 안전도 중요하지만 먹거리 윤리도 중요한 시대다. 영국 일간지 은 지난해 12월 아보카도에 대해 ‘블러드(피의) 다이아몬드’에 필적하는 문제를 가진 과일이라고 보도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내전 중인 앙골라에서 전쟁 비용 충당을 목적으로 거래된 다이아몬드를 일컫는다.
‘블러드 아보카도를 그만 드시겠어요?’(Should you stop eating ‘blood avocados?’ 2018년 12월10일치) 기사에서 아일랜드의 레스토랑 ‘애니아르’(미슐랭 가이드 별을 받은 곳이란다)를 운영하는 셰프 맥마흔은 아보카도를 “멕시코의 블러드 다이아몬드”라고 불렀다. 기사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아보카도 무역으로 해마다 1억5천만파운드(약 2192억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은 지난해 5월 아보카도 생산의 수도로 일컫는 멕시코 탄시타로 현지 취재를 통해 마약 카르텔에 맞서 민병대를 꾸린 아보카도 산지 농민들의 기사(‘멕시코의 아보카도 자경단 Mexico’s avocado army: how one city stood up to the drug cartels’)를 내보낸 바 있다.
멕시코산만 피하면 될까. 채소처럼 생겼는데 과일이라는 반전의 정체성이 보여주듯 아보카도는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다. 아보카도는 재배 과정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이른바 ‘물 먹는 하마’다. 칠레에선 아보카도 대량 재배로 지하수가 고갈되고 식수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축구장 두 개 너비인 1에이커 경작에 연간 100만ℓ의 물이 소비되는데, 다른 과일에 견줘 2~3배에 이르는 양이다.
한국에서도 아보카도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1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8년 수입식품 동향’을 보면 아보카도는 처음으로 수입물량이 1만 톤을 넘겼다. 2014년 1천여 톤 규모에서 5년 만에 10배가량 폭증했다. 노 케미컬, 노 플라스틱에 이어 2019년 새해,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 ‘노!’를 외쳐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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