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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 블라블라
등록 2018-08-07 14:19 수정 2020-05-03 04:29
한겨레 강창광 기자

한겨레 강창광 기자

정의당이 여론조사 지지율이 수직 상승해 단독 제1야당의 자리에 올랐다.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조사해 8월3일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정의당의 8월 첫째 주 지지율은 15%로 한 주 사이 4%포인트 뛰어올랐다. 2012년 10월 창당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7월의 이전 세 차례 주간 조사에서 동률을 이뤘던 자유한국당은 11%에 머물렀다. 정의당 지지율은 2013년에 1%대에서,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조금씩 오르다가 2017년 5월 대선 직전 8%까지 치솟았다. 올해 지방선거 후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최근 노회찬 원내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당원 가입과 후원이 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2016년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 사건을 직권조사하겠다고 7월29일 밝혔다. 이에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7월10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철저하고 독립적인 진상규명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탈북 종업원 사건의 진상규명을 집요하게 요구해왔으나, 정부 당국은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인권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민변 변호사들은 한결같이 “집단 탈북 공작을 이끈 국정원의 당사자를 밝혀낼 것”을 요구했다. 그런 다음 종업원들의 뜻에 따라 북한 송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인권위 조사만으로 국정원 진상규명은 어렵다. 검찰 수사가 꼭 필요하다.

‘세계 최대 스타트업’ 애플이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29조원)를 넘어섰다. 애플 주식은 8월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92% 오른 207.3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17억달러였다. 이로써 애플은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꿈의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시장에선 중국 국유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한때 1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이 고지를 밟지 못했다. 7월31일 발표한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좋았다. 매출 533억달러(약 59조6000억원), 순이익 115억달러(약 12조8600억원)로 월가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었다. 다만 한 가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이 지난해 수준인 4100만 대에 머물러 중국의 화웨이에 세계 2위 자리를 내주었다.

김현대 기자 koala@hani.co.kr

블라블라_ 살인 폭염에도 반바지는 안 된다?


반바지 출근을 허하라



한겨레 박미향 기자

한겨레 박미향 기자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DJ DOC ‘DOC와 춤을’) 이 노래가 나온 건 1997년입니다. 이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반바지 교복은 낯설기만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가요? 반바지 입고 등교하고 출근합니까?
사실 에너지(냉방) 소비를 줄이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반바지 출근’을 권장해왔습니다. 이른바 ‘쿨비즈’ 캠페인인데요. 넥타이 풀고 반바지에 샌들 신고 일하자는 것이죠. 쿨비즈 차림을 하면 체감온도를 2도쯤 낮출 수 있고, 실내온도를 2도쯤 올리면 원전 2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현장에선 딴판입니다.
‘노타이’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됐지만 반바지만큼은 여전히 직원들의 ‘넘사벽’입니다. 반바지가 무슨 성역이라도 됩니까? 대체 반바지 출근이 왜 이리도 어려울까요? 연일 40도에 이르는 살인 폭염에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려가면서도 직장인들이 꼭 긴바지를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주변의 시선 때문일 겁니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면 “시원해서 보기 좋다”는 덕담 대신 “회사에 놀러 왔냐”는 식의 핀잔을 듣기 일쑤라고 합니다. 겉으론 쿨비즈를 권장하지만 정작 ‘쿨’하지 못한 옷차림을 강요하는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최근 ‘직장인에 반바지를 허용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수차례 등장했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위계질서가 철저한 사회에선 위에서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밑에서 나서기가 힘듭니다. 사장님이, 상무님이, 부장님이 먼저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출근하는 모습, 상상만 해도 쿨하지 않습니까.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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