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font color="#C12D84"> 장로[ζaŋro] 명사</font>
교회의 운영에 참여하는 성직의 한 계급. 투표로 선정되는 평신도 최고의 직급이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가진 직함 중 하나. 그는 1993년 미 종교 전문지 가 발표한 세계 50대 교회 명단에서 세계 16위(출석 교인 기준)를 차지한 소망교회의 장로이다.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 현대건설 회장, 국회의원 출신자는 고대 기독교우회, 한국 기독 실업인회, 국회의원 기독교 모임에 몸담았다.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12월 특별 금식 기도회 포스터에서 “공산주의의 영(靈), 음란의 영, 물질숭배의 영을 멸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자가 선출되도록 이 나라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하고, 하나님 앞에 금식할 기도자들을 찾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12월19일 밤 8시30분 소망교회 당선 감사 예배에서 본당을 메운 1천여 명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는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하나님께서 한국과 한국 교회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감사기도를 드렸다고 가 전한다.
나이지리아인들은 종교, 국적, 대륙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조사에서 기독교인 중 약 75%가, 무슬림 중 약 90%가 ‘종교’를 제일로 꼽았다. 종교는 힘이 세다. 1950년 국민의 2.4%였던 한국 개신교는 현재 20%가량이고 세계 10대 대형 교회 중 5개를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이 기독교인 대통령 후보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명박 장로에게 나이지리아인에게 한 질문을 되풀이하는 건 유치하다. 그는 선거 전 소망교회에서 “(만약) 장로 대통령으로서 기독교인들뿐만 아니라 불교인들이나 타 종교인들이 볼 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참 두렵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두려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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