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공유 [Goηyu]명사. 共有

두 사람 이상이 한 대상을 공동으로 소유할 때 쓰는 표현. 한자로 ‘公有’라고 표기될 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시 마포구 구립 도서관은 구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이자 구청에서 공유하는 시설이다.
공유는 인터넷의 힘이다. 인터넷 초기 시대에도 자기 소개나 기업 홍보를 목적으로 웹사이트를 만든 다음엔 반드시 야후!와 같은 주소 공유 사이트, 일명 검색 사이트에 등록을 해야만 했다. 이후 인터넷 기업들이 카페, 클럽, 블로그, 미니홈피 등의 웹페이지 도구를 내놓으면서 ‘공유 공간’이 본격적으로 조성됐고,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광고수입의 원동력이 됐다. 공유는 돈이 됐다. 미국 최대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는 지난해 10월 16억5천만달러라는 거금에 구글로 팔려갔다. 뉴스채널 〈CNN〉은 유튜브와 손잡고 미 대선 보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파일 공유 프로그램은 인터넷의 숨은 무법자다. 음악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소리바다1’ 서비스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관련자 양아무개씨 등 2명의 상고심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남자 공유는 인기가 있다. 8월27일 17회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 드라마 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은 탤런트 공유는 은은한 매력을 과시하며 여성들의 품속으로 들어갔다. 아주머니도 아가씨도 공유의 사진을 공유하며 즐거워한다. 호감의 공유는 인기를 만든다. 공유의 사진을 공유하는 공간은 인터넷이다.
현실의 우린 낯선 이와의 공유를 부정한다.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지만 우린 그들을 모른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8월18일 한국 쪽 인종차별철폐조약 이행 관련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단일민족 국가의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문화·정보 등의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도 반공유주의자들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도곡동의 땅을 형이나 처남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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