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자유기고가 groove5@naver.com
반값[bangap] 명사
본래 값의 절반. 한 푼의 절약마저 아쉬운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최음제 같은 단어. ‘반값 판매’와 같은 가격 할인 전략은 기업의 판매를 촉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품도 불량품도 아닌 정품을 반값으로 소진할 때엔 큰 출혈을 감수하고 반값 판매에 뛰어들게 된다.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참여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소리 높이기 시작한 ‘반값 전략’은 무엇을 위한 출혈일까?

참여정부의 반값 상품은 ‘반값 아파트’와 ‘반값 골프장’이다. 반값 아파트는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국가에서 임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10월 경기 군포 부곡택지 개발지구에서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아파트, 일명 ‘반값 아파트’를 각각 2350여 가구 분양할 계획을 밝혔다. 토지임대료는 반값 분양료 다음에 지불해야 할 돈이다. 반값 골프장은 정부의 세금 관련 지원 아래 활용도가 낮은 농지를 이용료가 저렴한 골프장으로 바꾸어 농민과 사업자와 서민을 돕는다는 인조잔디 계획이다. 애매한 땅을 가진 농민, 관광레저 산업에 이바지할 골프장 사업자, 골프를 치고 싶은데 엄두 못 낼 서민들을 돕는다.
2003년 초, 물건을 반값으로 팔던 인터넷 쇼핑몰 ‘하프플라자’의 사기 행각이 사회적 충격을 던졌다. 피해자가 9만6천명, 피해액이 310억원에 달했으며,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꾸준히 ‘소비자 경보’를 내렸지만 소용없었다. 소비자보호원이 하프플라자 같은 사기성 인터넷 쇼핑몰을 분석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내놓았다. 첫째, 과다한 할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한다. 둘째, 상품대금을 가급적 현금으로 결제하도록 유도한다. 셋째, 주로 추첨식 경매와 같은 사행성 판매 방식을 사용한다. 넷째,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가전제품 등을 주요 타깃 품목으로 판매한다. 맘대로 가격을 움직이는 정부는 누구를 위해 ‘반값’을 얘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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