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격차가 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 동향’을 보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31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5%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2002년의 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그러나 소득 증가는 고소득층이 주도하고 있다. 자연히 계층 간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악화됐다. 소득 순위별로 20%씩 5개 분위로 나눴을 때, 상위 20%(5분위)의 소득을 하위 20%(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배율은 5.24였다. 최고 소득층인 5분위 소득이 최하 소득층인 1분위 소득의 5.24배에 달한다는 뜻이다. 2분기 기준으로 2000년(5.28) 이후 최고치다. 소득배율은 환란 때인 1998년 5.49로 급등했다가 점차 줄어든 뒤 2004년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다.
참여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국정과제로 내걸었으나 소득 양극화 현상은 정부 출범 때보다 더 심화됐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만,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노력은 하고 있는지 몰라도 당장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전국 가구 중 하위 20%의 가계수지는 월평균 28만7천원의 적자를 나타낸 반면, 상위 20% 가구는 187만1천원 흑자였다.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는 27.8%로, 네 집 중 하나는 처분가능소득보다 지출이 많아 적자 상태다. 소득 하위 30% 가구들만 보면 적자 가구 비율이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무려 40.5%로 나타났다.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값)도 환란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73.3에 그쳐 1998년 2분기(66.1)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소비 여력이 줄어든 데는 여러 요인들이 작용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거비가 14.2% 급증하고, 고유가로 교통·통신비도 10.5% 증가해 가계 부담이 대폭 늘었다. 세금도 빼놓을 수 없는데,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조세 지출은 1년 전에 견줘 13.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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