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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타] 세 자매, 댄스왕 되다

등록 2006-03-10 00:00 수정 2020-05-03 04:24

▣ 김미영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kimmy@hani.co.kr

‘세 자매 댄스’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지난 2월1일 판도라TV(www.pandora.tv)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22살(류에스더), 20살(류마리아), 11살(류루디아) 세 자매가 차례로 등장해 미국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let get retarded>에 맞춰 힙합과 웨이브 등 춤추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은 것이다. 이 동영상이 알려진 지 한 달 남짓. 애초 이들의 동영상은 휴대전화로 찍어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주인공들의 빼어난 외모가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크랩과 댓글도 수백 건에 이르렀다.


이들은 “자매끼리 추억을 만들려 촬영했는데 혼자 보기 아까워 친구들과 돌려보”기 위해 인터넷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주인공들 역시 “깜짝 놀랐다”며 “호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화제가 된 건 이들의 아버지가 목사님이라는 사실. 이들이 동영상에서 최신 유행하는 클럽댄스를 선보여 ‘클럽광’일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지만, 엄한 아버지 때문에 통금 시간이 11시여서 정작 세 자매가 맘놓고 춤출 수 있는 곳은 오직 집뿐이라고 한다. 현란한 춤솜씨 또한 전문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다만, “춤출 때만큼은 내가 왕이다” “난 춤 잘 춘다”라는 자신감이 그 비결이라고.
그렇다면 이들도 연예인 지망생? 아니다. 첫째 류에스더는 한때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며 2년 동안 연예계 데뷔를 꿈꾸기도 했지만 이미 미련을 버렸다. 류루디아 또한 연예인 지망생이었지만 지금은 경찰이 되고 싶다고. 다만, 둘째 류마리아만이 “기회가 오면…”이라고 말을 아꼈다.
추억거리 삼아 올린 동영상으로 ‘벼락스타’가 돼버린 세 자매. 이번 일을 통해 흥겨운 추억 하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쁘다고. “저희가 영상 올린 건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그런 거예요. 우리의 추억 만들기는 계속될 거고요. 앞으로도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세요!”(YTN 인터뷰)
한편, 누리꾼들은 댓글 등을 통해 꿈 많고 끼 넘치는 세 자매의 우정이 영원하라고 축복을 보내고 있다.</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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