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천성(天性)은 본래 타고난 성격이나 성품을 말한다. 다른 말로 본성. ‘성선설’은 인간의 천성이 선하다는 주장이다. 반대는 인간의 천성이 악하다는 ‘성악설’이다. 천성에 관한 생물학적 논쟁은 ‘본성론’ 대 ‘양육론’이다. 생물학자들의 ‘유전자가 형질을 결정한다’는 ‘본성론’은 가끔 보수주의자 정책의 근거로 둔갑한다. 개인적인 형질의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직접 연결될 수 없음에도 그렇다.
천성(天聲)은 하늘의 소리다. 하늘의 소리는 맑은 날에는 들리지 않는다. 구름 끼거나 험악한 기운이 있을 때 벼락이나 천둥이 뿜어져 하늘에서 소리가 들린다. 자연을 지킨다는 것은 하늘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천성산(千聖山)은 설득의 산이다. 이 산의 이름은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찾아온 1천여 명의 스님들을 이 산으로 불러들여 모두 성불하게 해 붙여졌다. 원효대사는 이전에 당나라 태화사에 들렀을 때 집이 무너져내리는 것도 모르고 공양 중인 이 1천여 명의 스님을 구해낸 적이 있다. 밥상을 던지는 급책을 써서였다고 한다.
천성산 터널의 굴착공사를 막기 위해 지율 스님은 자신의 몸을 던졌다. 밥 먹은 날과 밥 먹지 않은 날이 같았다. 2년간 360여 일을 굶었다. 단식을 말리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 했다. “협상이 아니라 목숨을 담보로 하는 협박이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스님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무데뽀의 잔다르크’ 이미지로 비친다. 그를 주위에서 지켜본 스님은 “그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그만큼 생명을 자신의 몸으로 절절히 느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다. 1월6일 등에 업혀 입원하는 스님은 종잇장처럼 파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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