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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풍경] 일상생활

등록 2005-02-16 00:00 수정 2020-05-03 04:24

▣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2월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04년 ‘월드 프레스 포토’ 사진전 입상작이 발표됐다. 이 사진은 일상생활(단사진) 부문 2위에 입상한 것으로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사진기자 크리산 존슨이 찍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마을에서 독일 침례교파의 한 여인이 공을 가지고 놀고 있는 모습이다. 유명한 사건현장 사진도 아니고 유명 배우도 아니다. 경치가 빼어난 곳을 담은 풍경사진도 아니며 감정의 절정을 다룬 사진도 아니다. 운동감이 기막힌다거나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사진은 더욱 아니다.

미국엔 유럽 출신의 이민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곳이 많다. 해리슨 포드의 영화 <위트니스>의 아미시교도들 마을에서 사는 듯한 인물과 마차 그리고 슬쩍 걸쳐진 모자를 보면 소박한 시골 풍경이 저절로 떠오른다. 자연스럽고 인간미가 풍겨나오면서도 평범한 것이 이 사진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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