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배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marcos@hani.co.kr
‘미디어다음’이 속으로 키워오던 야망의 창을 드디어 클릭했다.
인터넷 종합 포털사 다음의 ‘미디어다음’ 첫 화면에는 요즘 눈에 띄는 안내가 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1차 발표’다. 그동안에도 미디어다음은 일부 소속 기자들의 기사를 가끔 올려왔다. 하지만 사실상 언론사에서 공급받은 뉴스를 선택해 보여주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프리랜서 기자 채용은 이런 행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실현하려는 첫 번째 시도다.
미디어다음의 프리랜서 기자 모집은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20명 안팎을 뽑는 데 현직 기자까지 포함해 3천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미디어다음은 “뛰어난 실력과 경력을 갖추셨음에도 부득이하게 1차 발표에서 제외되신 분들이 적지 않아, ‘통신원 제도’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랜서 기자는 한달에 16건 이상의 기사를 작성하면 50만~80만원의 기본 원고료를 받으며, 성과에 따라 한건당 원고료를 따로 받는다.
기자를 뽑는 곳이 종합 포털이다 보니 프리랜서 기자들의 주활동 무대도 인터넷이다. 미디어다음은 “커뮤니티, 1인 홈페이지, 각종 게시판을 드나들면서 그 속에 담긴 정보나 이슈를 발굴해 기사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다음은 프리랜서 기자 선발에 앞서 이미 자신의 야심을 조금씩 구체화해오고 있었다. 최근 국민일보사에 인건비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독점계약을 맺고 인터넷형 맞춤뉴스인 ‘쿠키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키뉴스는 의 노컷뉴스처럼 정치부·사회부 기자들의 현장 정보와 취재 뒷얘기까지 그대로 전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실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오는 12월 안에 두 가지 ‘미디어성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독점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디어다음의 이런 야심은 백일몽이 아니다.
최근 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미디어다음은 SBS(10.1%)에 이어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8%), (0.7%), (0.6%)를 한참 앞질렀다. 미디어다음은 ‘매체 영향력 톱10 진입’이라는 공고를 첫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2주째 올려놓고 있다. 미디어다음은 지난달 중순 이 대학생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32.0%), (5.6%)을 앞선 32.3%로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미디어다음의 꿈이 담긴 구호, “우리가 움직이는 세상, 미디어다음”이 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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