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배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marcos@hani.co.kr
지난주 네티즌들은 이명박 서울시장과 서영석 ‘서프라이즈’ 전 대표, 노무현 대통령 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서울 하늘 봉헌’ 발언으로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른 이 시장은 7월6일에도 “(시민들이 안내문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버스를 타러 와서 문제”라는 말로 골을 질렀다.
“아!! 멋지다 이명박…. ‘생쇼’의 천재….”(네이버 ‘orbbory’) “주여… 불쌍한 이들을 용서하시고… 우리 시장님을 위해 축원을 내려주소서….”(네이버 ‘sindyrose’) ‘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 시장에 대한 네티즌의 ‘상패’는 ‘활빈단’이 9일 대신 전했다. 미꾸라지 한통. “미꾸라지가 전달되지 않으면 오리발을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서프라이즈 서영석 전 대표의 인기는 이 시장 못지않았다. 대박은 청와대가 5일 “서씨 부부가 심 교수를 통해 오 차관에 청탁했다”고 발표하자 터졌다. 서 전 대표가 서프라이즈에 띄운 ‘공개 사과문’은 조회수 5만건을 넘어갔다.
“개혁 한다는 놈의 꼬라지가 참 좋구나~~~.”(서프라이즈 ‘갑근세 노동자’) “어떻게 얼굴 들고 다닐까… 얼굴 떼놓고 다녀라…!!!”(서프라이즈 ‘지랄’)
노무현 대통령도 이명박 시장의 ‘인기몰이’가 부러웠던지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8일 “행정수도 이전 반대는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내지 퇴진 운동”이라고 말한 것. ‘박수’가 터져나왔다.
“반대는 죽어도 못 보는 대통령? 더 이상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한겨레 ‘AIAMC’) “또다시! 참을 수 없는 단순함!”(한겨레 ‘베네치아’)
역시나 노 대통령의 ‘득표율’은 바닥을 기었다. ‘라이브폴’에서는 11일 현재 4900여명이 응답해, 73.6%(3635명)가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밖에 서울대생들이 ‘성폭력’ 시비로 농활 중에 철수한 것을 두고도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셌다. “‘아가씨’라고 부른 게 ‘성폭력’이라며 철수한 것은 코미디”라는 것. 이 탓에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지만, 총학생회쪽은 9일 “물리적 폭력도 있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인 강의석군이 제적되자, 해당 학교재단이 소속된 종교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인터넷을 달궜다. 또 KT의 자회사인 KTH가 포털 사이트 ‘파란닷컴’의 16일 출범을 앞두고 5대 스포츠 신문의 뉴스를 사실상 독점적으로 싣기로 계약한 것도 네티즌들의 관심사였다. 다음, 엠파스, 네이버 등 기존 포털에서 네티즌을 사로잡던 연예·스포츠 기사를 앞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환승버스 공짜로 타는 법’도 인터넷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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