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배 기자/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marcos@hani.co.kr
만두는 옆구리가 터졌고, 네티즌의 분노는 인터넷에서 터져나왔다. 만두 매장과 만두 가게는 썰렁했지만, 인터넷은 분노로 넘쳤다.
네티즌은 ‘쓰레기 만두’가 자신의 입에 쏘옥 들어간 ‘먹는 것’이어서 더욱 치를 떨었다. “인간이 할 짓이 있고 안 할 짓이 있지… 먹을 것 가지고 장난하나?”(네이버 ‘yiskmj’) “도대체 언제까지 먹는 걸로 장난치도록 내버려둘 거야?”(네이버 ‘idseo09’)
네티즌들은 만두 파동이 터지자, 문제가 된 만두업체의 이름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로서 당연히 어느 제품이 안전하고 어느 제품이 비위생적이라는 것은 알아야 할 권리며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식약청 ‘김성호’) “시중에 나와 있는 그 많은 만두 중에 어떤 게 쓰레기 만두인지 모른다. 어떤 식품이 안전한지 알아야 사먹지.”(한겨레 ‘내부고발자’)
네티즌들은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만두업체의 발표를 믿지 않았다. “만두업체 대표들 말은 죽어도 못 믿겠다. 입만 열면 거짓말이니 어떻게 믿나?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테다.”(네이버 ‘hajunggon’) 특히, CJ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문제가 된 업체에서 과거에 납품을 받은 것이 밝혀지면서 난타당했다. CJ는 결국 지난 6월11일 일간지 1면에 사과문을 냈다. “정말 어이없다. 몇십년 국민들의 믿음을 이런 식으로 배신하다니. 결백하다더니….”(CJ ‘이미영’)
책임부서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도 비난이 빗발쳤다. “식약청이야말로 국민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더 이상 이런 공무원들을 위해 세금을 낼 수 없다.”(엠파스 ‘jypark109’) “몇달째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이제 와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는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이야?”(식약청 ‘답답해’)
만두 파동에 대한 네티즌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네티즌이 내린 처벌도 엄벌이었다. “금고 15년 동안 감방에서 군만두만 먹도록 한다. 사식은 단무지로 제한. 쾅!! 쾅!! 쾅!!”(한겨레 ‘처음 만나는 자유’) “사형, 사형 시켜라.”(네이버, 엠파스, 다음, 야후, 네이트….)
옆구리 터진 만두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모든 먹을거리로 번지고 있다. “뭐 먹지? 먹을 게 없네. 먹으려면 겁부터 덜컥!”(다음 ‘하늘바람’)
한 네티즌이 내린 만두 파동의 결론은 이렇다. “먹을 게 없다. 야채는 농약 쳐, 만두는 썩은 것, 소주에서 파리 나오고, 라면 수프 불량이고, 순대에 오뎅…. 하는 수 없다. 직접 농사 지어 먹는 수밖에…. 직접 야채 키우고 생선 키워서….”(다음 ‘선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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