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31번지 한양빌딩 3층.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회의 총재로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이곳에 사무실을 임대한 민노당이 4·15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면서 여의도에서 손꼽히는 ‘명당’ 자리로 지위를 굳힌 이곳이 요즘 꽤 뒤숭숭하다.

지난 총선 때 “불판을 갈아보자”며 뛰어난 입담으로 민주노동당의 성가를 한껏 드높였던 노회찬 사무총장의 바로 그 ‘입’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5월11일 조선일보사 노조 초청 강연에서 를 칭찬했다. 그는 강연 초반 “여기에 나온다니까 일부에서 걱정을 했다. 말 많은 사회에서 스캔들을 일으킨다는 것이다”고 소개하며 “그런 얘기 들으니 더욱 가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그는 “70년대부터 를 구독했다”며 “수배 중일 때, 감옥에 있을 때도 봤고, 보면 안 된다고 (사람들이) 말할 때도 동요하지 않고 보고 있다”면서 “기사의 품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부로 얘기하기 어렵지만 조선(일보), 중앙(일보) 정도가 품질이 제일 낫지 않냐는 생각”이라는 말도 했다.
이런 발언은 당 안팎에 적잖은 평지풍파를 불러왔다. 민노당 홈페이지에는 그의 언행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아이디가 ‘새벽별’인 한 당원은 아예 강연 동영상을 게시판에 올리고 “조선일보 찬양 동영상.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비꼬았다.
그가 지난 4월 말께 와 취중 인터뷰에서 고문 후유증과 공포 때문에 막힌 코를 수술하지 못하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에 대해 “웬만하면 비후염 수술 좀 하라”고 막말을 했다가 공식 사과하는 곤욕을 치른 데 이어 다시 입방아에 오르자, 몇몇 당직자들 사이에선 “뭔가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노 총장은 측근을 통해 “관례적인 인사말이 아닌 본질을 봐야 한다”며 “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러 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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