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3월12일 충남연구원 이상우 연구원 이 부남호에 쌓인 퇴적물을 채니기를 통해 끌 어올리고 있다. 이 퇴적물에선 산소가 없어 달걀 썩은내가 난다. 김진수 선임기자
한국에 습지나 갯벌 ‘복원’ 개념이 자리잡은 건 10년이 조금 넘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간척’이 대세였고 ‘보호’는 뒷전이었다. 1999년 습지보전법이 제정된 이후 ‘보호’로 기조가 바뀌었다. 갯벌 전체 면적의 57%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보호를 넘어 이전으로 되돌리자는 ‘복원’ 계획이 처음 나온 건 2008년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복원이 완료된 갯벌은 15곳에 불과하다.
<한겨레21>은 2024년 3월16일 창간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30년을 위한 미래 의제로 강과 바다, 갯벌 등을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재자연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창간기념 특대1호(제1504호)에서 독일과 네덜란드 현장을 찾아가 ‘재자연화’ 작업의 과정과 맥락, 결과를 만들어낸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취재했다. 이번 창간기념 특대2호(제1505호)에선 국내의 갯벌과 습지, 하굿둑과 인공호수 현장 르포르타주를 통해 진행 중인 재자연화 사업을 집중 점검해봤다.
현장에서는 창간기념 특대1호에서 언급했던 유럽의 ‘러닝 바이 두잉’(Learning by doing) 개념을 시도하는 다양한 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해양수산부 과장이, 군 해양생태과 직원이, 환경단체 활동가가, 철새를 사랑하는 시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금도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복원 사업이 진행된 전남 순천의 농주리와 전북 고창의 두어리는 소중한 사례다. 정영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장은 “지금도 계속 시도해보고 있다”고 말한다. 갯벌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신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과장은 “어댑티브 매니지먼트”(적응적 관리)라는 개념을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복원 과정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단 시도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방향을 바꿔가며 한다는 것이다. ‘러닝 바이 두잉’(하면서 배운다)이다.
이들의 ‘두잉’에 한국 생태계는 느리게나마 복원되고 있다. 그러나 시작조차 하지 못한 곳도 많다. 낙동강 하구는 35년 동안 막혀 있다가 2022년 열 개 중 하나의 수문이 열렸다. 점차 개방 수준을 늘리려 했지만 멈췄다. 40년 넘게 막혀 공업용수로도 쓰지 못할 정도로 썩고 있는 충남 태안·서산의 부남호는 최근까지도 역간척을 통한 해수 유통이 추진됐지만 역시 멈춰 있다. 두 사례 모두 윤석열 정부 들어 일어났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깊이 들여다봤다.
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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