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flix 누리집 갈무리
에코플릭스(Ecoflix)를 아는지. 이름만 들어도 감이 올 테다. 기후위기 시대 환경과 동물에 관한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최신 녹색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혹시 무늬만 녹색인지 의심이 든다면, 그 의심 기꺼이 접어둬도 좋다.
“지구를 위한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미션을 내건 에코플릭스는 2021년 11월9일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맞춰 전세계에 앱(애플리케이션)으로 공개됐다. 플랫폼 수익 전액이 환경캠페인에 사용된다. 광고도 없다. 구독 비용은 월 9천원. 연간 결제시 약 40% 할인받아 연 6만2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구독 비용 일부를 에코플릭스와 제휴 관계인 비정부기구(NGO)에 기부할 수 있다. 돌고래, 코끼리, 침팬지 등 동물 보호 NGO가 다수다. 에코플릭스는 제휴 NGO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플릭스 출시일에 오리지널 콘텐츠도 함께 공개됐다. 고향 말레이시아를 벗어나 30년 넘게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 빌리에 관한 다큐멘터리 <프리 빌리>다. 빌리를 동물원에서 구출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캠페인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답게 시그니처 사운드도 있다. 동물 소리인데 어떤 동물인지 맞혀보길.
다큐멘터리, 뉴스, 연설, 인터뷰 등 논픽션이 주를 이루지만 야생동물이 사는 자연 그대로를 보여주는 에이에스엠아르(ASMR·일상소음) 영상도 포진해 있다. 멍때리며 시간 때우기에 활용하길. 아직 한글 자막은 없지만 일부 콘텐츠는 영어 자막을 제공한다. 에코플릭스는 창작자들의 문턱도 낮췄다. 콘텐츠를 접수하면 2주 이내 검토한 뒤 플랫폼에 제공된다. 에코플릭스를 론칭한 미국의 변호사이자 동물권 옹호자인 데이비드 카셀만은 “모든 사람이 쓰레기를 줍고, 고기를 덜 먹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등 하루에 한두 가지만 실천하면 세상은 순식간에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12월 <나의 문어 선생님>의 제작자 엘런 윈드무스가 론칭한 ‘지구를 위한 최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워터베어 네트워크’(WaterBear Network, waterbear.com)를 함께 살펴봐도 좋을 듯하다.
임경지 학생, 연구활동가
관심 분야 주거,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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