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다룬 지난호 표지이야기를 ‘넉넉히’ 혼자 다 막은 정인환 기자가 이번호 21 토크 주인공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는 마감 당일 오후에야 판문점선언이 나왔다. 이번엔 마감 전날 오전에 평양선언이 발표됐다. 마감날은 두 정상이 백두산에 올라 그림까지 만들어주고. 기사 총량은 많았지만, 어쩔 수 없는 거고. 마감 순간은 전혀 긴박하지 않았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선 대북제재와 압박이 효과를 거둬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온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따라서 협상하는 동안에도 제재와 압박을 유지해야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란 주장이다. 오래 믿으면 확신이 생기는, 일종의 ‘미신’ 같은 거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은 쭉 제재와 압박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미국은 제재 완화와 해제를 ‘협상 카드’로 생각하는 거 같은데, 아끼려다 더 중요한 걸 잃을 수 있다. 신뢰다. 신뢰 없는 협상은 하나 마나고.
사실 내용은 정해져 있다. 북-미 관계와 비핵화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어야 하겠고,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도 확정해야 한다. 종전선언 논의도 당연히 할 테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결정 자체가 사전 조율이 잘됐다는 점을 방증한다. 협상 결과가 다 공개되진 않겠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진다면 나머지는 다 잘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미국이 좀더 큰 꿈을 꿨으면 좋겠다. 세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남과 북은 그걸 받아안을 준비가 된 거 같다.
‘역사’와 ‘전통’이 중요한 분야여서 그런 거 같다. 70년 가까이 되풀이돼온 문제라서, 전문가조차 맥락을 속속들이 살피기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부분 딱 하나’를 짚기는 어렵다. 일종의 ‘종합예술’처럼 남과 북은 물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이 한데 어우러져 정세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다. 다른 변수는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는 ‘기적’처럼 잘하고 있다.
언제부터 생긴 버릇인지 모르겠다. 수습기자 때 한 글자라도 줄이라고 배웠다. ‘~것이다’는 ‘게다’, ‘~터이다’는 ‘터다’로 쓴다. 누군가 ‘게다터다체’라고 하더라.
페이스북 @sonmokseoga
9월 초 ‘노 땡큐!’ 원고를 담은 전자우편에 정갈한 소식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간 부산 바닷가에 서점을 열었어요. 부산에 오시게 되면 언제든 편히 들러주세요.”
우리 필진 유진목 시인이 바다와 책을 함께 보는 서점, ‘손목서가’를 열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sonmokseoga)에 올라온 소개말은 이렇습니다. “손목서가는 바닷가 서점입니다. 일층은 서점, 이층은 까페. 책을 구하고 책을 읽고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비정기적 공연과 낭독회를 엽니다.” 독자 여러분도 편히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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