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ref href="mailto:morgen@hani.co.kr">morgen@hani.co.kr">
2014년 송년호를 내놓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2013년이여, 안녕’이란 제목을 단 2013년 송년호를 낸 지 꼭 1년이 흘렀습니다.
안녕 못한 세상에 작은 희망을 담아보려 했던 올해 신년호를 잠시 펼쳐봤습니다.
천국을 꿈꿨으되, 저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꿈을 유린했습니다.
지구촌 저 멀리 찾아가 잠시나마 맛보았던 평등·평화·자유의 유토피아의 온기는 이 땅에선 아직 사치였음을 고백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욕심내어 상상했지만, 그 자리엔 오래전 피땀 흘려 몰아냈던 암흑과 광기의 구체제만이 비웃기라도 하듯 추악한 얼굴을 다시 들이밀었습니다.
나라 밖에서 오랜 적국인 미국과 쿠바가 53년이나 이어진 냉전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가고 있을 때, 정작 나라 안에선 저들이 휘두르는 낡아빠진 냉전의 칼자루만이 춤을 출 뿐입니다. 헌법적 가치도, 민주주의도 저들에겐 한낱 조롱거리일 뿐입니다.
저들은 보지도, 보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듣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차디찬 바닷속으로 수백 명의 귀한 생명이 속절없이 스러져가던 순간도, 증오에 찬 백색테러가 한낮 글로벌 도시 한가운데서 태연히 자행되던 순간도, 모두 눈과 귀를 가렸던 저들이기 때문이겠죠.
눈먼 자들의 세상. 2014년은 어둠이요, 죽음입니다.
*제1041호 67쪽 그래픽에 잘못이 있어 바로잡습니다. ‘자동차 보유자’는 ‘자동차 보유’가, 일본 ‘7963명’은 ‘7963만대’가, 한국 ‘1887명’은 ‘1887만대’가 맞습니다.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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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송년호를 내놓습니다.
‘안녕하지 못한 2013년이여, 안녕’이란 제목을 단 2013년 송년호를 낸 지 꼭 1년이 흘렀습니다.
안녕 못한 세상에 작은 희망을 담아보려 했던 올해 신년호를 잠시 펼쳐봤습니다.
천국을 꿈꿨으되, 저들이 지배하는 세상은 꿈을 유린했습니다.
지구촌 저 멀리 찾아가 잠시나마 맛보았던 평등·평화·자유의 유토피아의 온기는 이 땅에선 아직 사치였음을 고백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욕심내어 상상했지만, 그 자리엔 오래전 피땀 흘려 몰아냈던 암흑과 광기의 구체제만이 비웃기라도 하듯 추악한 얼굴을 다시 들이밀었습니다.
나라 밖에서 오랜 적국인 미국과 쿠바가 53년이나 이어진 냉전의 흔적을 말끔히 지워가고 있을 때, 정작 나라 안에선 저들이 휘두르는 낡아빠진 냉전의 칼자루만이 춤을 출 뿐입니다. 헌법적 가치도, 민주주의도 저들에겐 한낱 조롱거리일 뿐입니다.
저들은 보지도, 보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듣지도,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차디찬 바닷속으로 수백 명의 귀한 생명이 속절없이 스러져가던 순간도, 증오에 찬 백색테러가 한낮 글로벌 도시 한가운데서 태연히 자행되던 순간도, 모두 눈과 귀를 가렸던 저들이기 때문이겠죠.
눈먼 자들의 세상. 2014년은 어둠이요, 죽음입니다.
*제1041호 67쪽 그래픽에 잘못이 있어 바로잡습니다. ‘자동차 보유자’는 ‘자동차 보유’가, 일본 ‘7963명’은 ‘7963만대’가, 한국 ‘1887명’은 ‘1887만대’가 맞습니다.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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