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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문학상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은 건 지난해 늦가을, 동료 아버님의 장례식장에서였다.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님 상을 치르는 동료에게선 슬픔과 맑음이 동시에 묻어났다.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혼자서 다짐해온 시간의 끝에 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통화를 했더랬다. “정말 제 글이 당선됐나요? 너무 작은 이야기였는데요….” 내가 말끝을 흐리자 전화기 너머 소식을 전해주던 구둘래 기자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작은 이야기를 저희가 크게 보았지요.”
누구도 아닌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에게 응모를 권한다. 쓰려고 마음먹은 그 이야기가 무엇도 아닌 거 같아 고민이라면 감히 청컨대, 그 무엇도 아님을 쓰면 된다, 고 말하고 싶다. 당선으로 삶이 조금은 달라졌느냐고 묻는다면 글 앞에서 곧잘 위축되고 초라해지던 마음이 살짝 치유됐다고 고백할 수 있다. 내 안의 어떤 목소리가 때론 이렇게 속삭여주기도 한다. 주저하지 말고 무엇이든 써도 좋다고. 당선을 통해 내가 체험한 작은 기적은 바로 그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녀의 아버님 1주기가 가까워온다. 그녀에게 전화해야겠다. 김민 제4회 손바닥문학상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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