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25년 12월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전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025년 12월11일 사의를 표명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통일교 2인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여러 명에게 금전 지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일어난 파장의 여파다.
전 장관은 12월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2018년 9월10일 통일교 내부 문건(한학자 특별보고)에 ‘전재수 의원(전 장관)이 통일교 모임에서 축사를 했고,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는 게 한겨레 단독 보도로 드러났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장관에게 현금 4천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전달했다고 특검팀에 진술했다.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전달했다고 특검팀에 밝힌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도 모두 금품수수 사실이 없다며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있다.
특검팀은 12월1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밝혔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대로 전 장관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점이 2018년이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공소시효(7년)는 이미 지났거나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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