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가시 돋친 말로 ‘이념 전사’ 면모를 과시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달라졌을까? 2023년 10월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참패한 뒤 윤 대통령이 그간 못 봤던 ‘훈훈한’ 말들을 내놓고 있다.
10월18일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전했다. 또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와의 만찬 자리에선 “국민통합위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통찰을 줬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좀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독단적인 국정운영이 심각한 민심 이반으로 이어졌다는 ‘윤석열 책임론’이 거론되자 다소 몸을 낮춘 모양새다. <뉴스토마토>가 10월14~15일 1013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강서구청장 선거 여당 패배 책임’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57.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독단적인 국정운영 사례로 거론된 문제들을 고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간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해 최소한의 인적 쇄신도 거론하지 않는다.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 의원들을 적대시해왔다는 지적을 받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의 고압적인 태도는 이번 국정감사(10월10~11월8일)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비판 세력을 싸잡아 “공산 전체주의 집단”으로 매도하는 데 앞장선 윤 대통령이 이런 정부 기조의 발단이라는 비판에 대한 반성이 없다.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다수당인 야당의 협조가 절대적임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은 입에 담기조차 거북스러워하는 모양새다.
그의 말이 립서비스에 그친다고 지적되는 이유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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