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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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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0자평

등록 2014-12-16 17:13 수정 2020-05-03 04:27

이른바 ‘비선 실세’ 정윤회씨가 검찰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말이 의미심장합니다. “누가 불장난을 했고 누가 거기에 맞춰 춤을 췄는지 밝혀질 것”이라는데요. 불장난에는 방화범이 있기 마련,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를 지칭한 걸까요? 권력 암투 아니라더니, 맞는 것 같네요.

김민하- 웃고 있어요! 검찰 조사 받고 나왔는데…

김완- 확신은 더러 언론을 속이고, 실세는 귀신이라 잡히지 않더라

박권일- 찌라시와 언론이 경쟁하기에 가능했던 “불장난”

한윤형- 누구신지. 세계일보가 아니라 중앙일보에 명예훼손 내야 할 듯


고급 땅콩(마카다미아 너트)을 봉지째 줬다는 이유로 활주로로 이동하던 비행기를 돌려세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퇴했습니다. 세계적 망신거리가 되니 속수무책이 된 셈인데요. 국토교통부 조사도 받고, 출국금지도 당하고. 직원들에게 왕처럼 군림하던 위세가 좀 쪼그라들까요?

김민하- 오랜만에 ‘에어매니지먼트2’란 고전게임을 해야겠다. 좋은 사장 되리라 생각하며…

김완- 네티즌 선정, 올해의 한국어 “땅콩하다”

박권일- 대한민국 슈퍼갑들의 사회적 질환, 분노조절장애

한윤형- 봉건영주 여식이 나는 새도 떨어뜨리니, 여왕 폐하의 권세가 어찌 반응할지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자원외교 및 방위산업 비리 국정조사에 ‘빅딜 합의’를 했습니다. ‘사자방’ 중에 ‘사’만 빠진 셈이죠. 물론 기본적인 방향에만 합의한 거라 좀 삐걱대긴 하는데요.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나가지 뭐”라고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민하- 이재오의 표정. 울 수도 없고 웃을 수도 없고

김완- 너희들이 깜짝 놀랄 얘기를 해주지. 그는 별일 없이 산다. 아무 일도 없다

박권일- 4대강은 왜 빼? 국정조사 안 되면 국민조사라도 갑시다

한윤형- “내가 나가지 뭐.” 지나고 나니 진정한 처세의 달인. 가장 안온한 전직 대통령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물이 샌다고 합니다. 롯데 쪽은 원래 아쿠아리움에선 처음에 다 물이 샌다고 해명했는데 국민안전처 진단에 따르면 그냥 새는 건 아니고 시공이 좀 잘못된 것 같다고 하네요. 물은 지하에서도 새고, 주차장에서도 새고, 잠실역까지 적시고 있는데요. 큰일 나는 건 아니겠죠?

김민하- 주먹으로 아쿠아리움 구멍을 막을 수도 없고

김완- 건물에서 물이 새면 취재를 막아 해결할 수 있다는 창조적 건축 관리의 선구자

박권일- 롯데는 CCTV로 야구선수 사찰할 정성으로 시공 관리를 했어야

한윤형- 영주 성채는 물이 새고 궁궐은 쥐가 창궐하고


사진 그래픽 김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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