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나라당을 생각한다. 한나라당이란 당명의 기원은 어디일까? 한때는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는 이상적인 ‘한나라’를 꿈꿨을지 모르지만, 지금 모습은 아주 이상‘한~나라당’이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킬 수 있는 언론 관련법을 직권 상정해 20분 만에 뚝딱 표결 처리해버렸으니 날치기‘한~나라당’으로 불려도 딱히 변명할 말이 없게 됐다. 야당과의 대화를 거부한 채 다수의 힘으로 악법을 밀어붙였다는 사실에 주목해 독재‘한~나라당’으로 부를 수도 있겠다. 대리투표라는 황당한 논란에 초점을 맞추면 몰상식‘한~나라당’이란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몰지각‘한~나라당’이 있다. 국회의장석을 무단으로 점거한 채 위력을 과시했으므로 무단 점거‘한~나라당’이란 말도 나올 수 있다.
그나저나 역사는 이들의 면면을 어떻게 기억할까? 혹시 잊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부글부글이 준비했다. 바로 ‘부글부글송’이다. 부제는 ‘한나라당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노래는 인기동요 의 곡을 빌렸다. 노랫말의 특성상 함축과 은유를 활용했다. 해독이 어려운 부분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라는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예컨대 ’빗질달인 주호영’이란 대목에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면, ‘빗질’과 ‘주호영’이란 열쇳말로 인터넷을 두드려보시길.
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에 MB 할아버지가 집권하시고~
영구집권 뜻으로 통치하시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독재본색 박근혜 보스 안상수 바람잡이 김형오~
될때까지 재투표 땜빵 이윤성 민생생쑈 박희태~
악법발의 강승규 소통불통 고흥길~
과잉충성 박계동 2중대장 이회창 역사는 흐른다~
조선만세 진성호 나도 김효재 중앙만세 홍사덕 간사한 나경원~
동아빼면 섭섭해 친박 이경재 친정폭격 김영우 변절 한선교~
행동대장 차명진 여포 이은재 몸빵전문 신지호~
실종아동 남원정 떼끼 권택기 서민배반 김성식~
폭소작렬 장제원 대리투표 안형환~
폭도발언 정두언 억지변명 장광근 역사는 흐른다~
국민여론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명박 대통령 말씀 받들자~
형님이본다 이상득 비례 총출동 미장원머리 정옥임 고함 김소남~
누구세요 배은희 처음본 김옥이 성명불상 김금래~
노조배반 김성태 적장 김장수 귀순용사 정몽준~
부의장경호 최구식 빗질달인 주호영~
희태악법 박순자 천하장사 김성회 역사는 흐른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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