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 사이… 바다를 걷는다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산113에 있는 목섬은 하루에 두 번, 이웃 섬과 연결되는 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곳이다. 밀려든 물이 빠져나가면 바닷길이 드러나기 시작한다.바다를 가로지르는 길은 갯벌이 아니다. 모래와 자갈이 쌓여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걸어도 발이 빠지지 않는...2024-07-20 11:44
[서이초 1주기] 악성 민원·갑질 막을 장치 여전히 없어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교사유가족협의회가 2024년 7월18일 검정 우비를 입고 흰 국화를 든 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거리에서부터 영등포구 국회까지 걸은 뒤 국회 계단에서 공교육정상화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은 서이초에서 20대 교사가...2024-07-20 11:40
세상 가장 시끄러운 글정치는 말로 한다. 얼굴을 마주할 땐 말을 하고, 공간을 달리할 땐 글을 쓴다.여야 당이 ‘당의 간판’인 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날짜순으로 보면, 조국 전 대표가 단일후보로 대표 경선에 출마한 조국혁신당은 04년 7월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첫 전...2024-07-20 11:35
고 채수근 상병을 위한 진혼제‘예천 수해 희생자와 고 채수근 상병을 위한 진혼제’가 2024년 7월6일 저녁 채 상병이 실종됐다 발견된 고평교 인근의 경북 예천군 호명읍 월포생태공원에서 ‘예천 진혼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공동대표 안도현 안성배 이은경) 주최로 열렸다.안도현 시인은 “처음으로 예천에...2024-07-13 11:25
멸치가 처음 날아본 하늘멸치는 우리가 먹는 물고기 가운데 가장 작고 귀여운 친구들이다.못된 말이다. 멸치는 항의할지 모른다. “난 널 친구라 여긴 적이 한 번도 없어. 나쁜 놈아, 너는 친구를 먹니?”멸치에겐 미안하지만 그들은 정말 작고 귀엽고, 맛있다. 오랜 시간 사람의 먹거리였다. 그들보...2024-07-13 11:21
9년 만에 “아사히글라스 직접 고용하라”민주노총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024년 7월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뒤 차헌호 지부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대법원은 아사히글라스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22명이 2015년 낸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사쪽이 노동자들을...2024-07-13 11:19
장마인가 우기인가정체전선(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거센 장맛비가 내린 2024년 7월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어머니가 출근한 아들에게 가져다줄 우산을 하나 더 챙겨 들고 빗속을 걸어오고 있다. 이날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순식간에 쏟아진 비로 전국 곳곳에서는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2024-07-06 10:13
지리산 같은 엄니‘엄니’가 일을 한다.6월 땡볕 아래 초록 벼가 앞다퉈 자라느라 팔 벌리고 늘어선 전북 남원시 이백면 계산마을 들녘이다. 들판 한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봐도 둥글둥글 부드러운 산자락이 온 동네를 감싸고 있다. 산의 이름은 ‘어머니의 품’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2024-07-06 10:12
제물 바치오니 비 내려주소서기후위기로 흉작이 되자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텡게르족이 기우제를 지냈다. 야드냐 카사다는 텡게르족의 힌두교 전통 추수감사 의식이다. 수 세기 동안 텡게르 사람들 삶의 일부였다. 기후위기가 심해지며 예측할 수 없는 날씨로 이 농업 힌두교 공동체에서는 신성한 축복을 구하는...2024-07-06 10:11
“독도·발해는 우리 역사… ‘발해 1300호’ 기억하자”“배가 출항하기도 전부터 언제 도착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어요. 느긋하게 대자연에 자신을 맡기면 광활한 바다와 같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국내 유일의 범선 ‘코리아나호’의 정채호(78) 선장은 승객과의 첫 만남에서 협동심과 느긋한 마음, 모험심, 도전 정신을...2024-06-29 10:47
죄 없는 자의 징그러움벌레들은 좀처럼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쉴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무언가 잡는다, 무언가 나른다, 무언가 먹는다, 무언가와 싸운다, 무언가로부터 달아난다. 가만히 쪼그려 앉아 벌레들을 바라보면 잠시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데,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다.어릴 적엔 심심...2024-06-29 10:41
또 참사… 추모보다 먼저 해야할 것이기철 재외동포청장(오른쪽)이 2024년 6월26일 경기도 화성시청 현관에 마련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31명의 사상자를 낸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 단상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과 위패 대신 조문객들이 ...2024-06-29 10:38
가장 대규모의, 가장 파괴적인 서울 폭격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 김일성 군대의 전면적인 남침으로 한국 정부와 군은 사흘 만인 6월28일 새벽 서울(현재의 서울 강북)을 내주고 한강 남쪽으로 총퇴각했다. 국군은 이때 한강 인도교(현 한강대교)를 스스로 폭파해 북한군이 남쪽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2024-06-23 01:13
댕댕이 눈 안에 집사 있다‘이 안에 너 있다.’탱강이를 바라보는 아빠 김학두(41)씨의 모습이 유리구슬처럼 맑은 탱강의 눈에 오롯이 비친다.‘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가 2024년 6월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마포 교육장에서 연 강아지 사회화 예절교육에 김씨와 태인(10)·...2024-06-22 11:15
의사도 ‘검사 출신’ 대통령은 처음이라…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하며 2024년 6월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협은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2024-06-2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