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예술가 아그니에슈카 필라트(49)가 2023년 4월5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2023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트리엔날레’ 개막식에서 로봇개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시아 스폿’과 ‘버니 스폿’이라는 이름의 화가 개들은 발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인 바시아와 버니의 무게는 각각 25kg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율적으로 각각 또는 공동의 그림 작업을 한다.
필라트는 기름과 아크릴물감을 장착한 자신의 로봇개들을 ‘견습생’이라 부르며 사제 관계를 맺고 있다. “미래를 이해하려면, 기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로봇 예술을 추구한다. 그가 로봇개를 이용해 그린 ‘B70 자화상 02’ 이란 그림은 소더비 경매에서 3만1500달러에 팔렸다. 또 필라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선 경매를 열어, 로봇개가 그린 그림을 팔아 마련한 4만달러를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전달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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